충북 제조업체 4분기 체감경기 전분기보다 하락
주력품목 쏠림 양극화 심화 … 매출·영업익 비관적
청주상의 “회복 기대감 제한적 … BSI 기준치 하회”
기업경기실사(BSI) 체감경기 전망치 추이./청주상공회의소 제공
[충청타임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도 충북 기업들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외의 다른 업종들의 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산업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청주상공의소는 충북 제조업체의 4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전 분기보다 하락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도내 제조업체 255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체감경기 전망치는 전 분기(80)보다 5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전 분기 소폭 상승했던 체감경기 전망이 다시 하락한 가운데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면서, 지역 제조업체의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히 제한적이다”며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전망치는 `130'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지역 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 개선으로는 충분히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항목별 4분기 전망은 체감경기(80→75), 매출(89→82), 영업이익(80→73), 설비투자(96→75), 자금사정(74→60) 등 모든 항목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21포인트, 자금사정은 14포인트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부담과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등이 기업의 투자 및 자금운용 여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형태별로 수출기업(95→83)이 12포인트, 내수기업(77→74)이 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수출 회복세가 일부 주력품목에 집중되면서 기업 전반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내수기업 역시 낮은 전망 수준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이익의 연간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미달(10% 이내)'이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표 수준 달성' 32.5%, `크게 미달' 18.0%, `일부 초과 달성(10% 이내)' 5.1%, `크게 초과 달성' 0.8% 순으로 조사됐다.
목표 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판매·수주 여건 개선'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표 달성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1.2%,`판매·수주 여건 악화' 32.2%,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 1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지역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가 2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 소재 기업 세제혜택 강화' 25.9%, `지역 소재 기업 대상 규제 완화' 14.8%, `지역 인력난 해소' 1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오철진 청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4분기에도 체감경기를 비롯한 주요 전망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만큼,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와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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