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권 경제가 올 1분기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제조업 생산이 살아났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서비스업도 기지개를 켰다.
다만 지방 건설경기 위축에 공공 SOC 예산 축소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충청권 경기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가 호조세를 이어가며 생산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이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가격까지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1분기 D램(DDR5·16GB) 가격은 전분기보다 122.2%, 낸드플래시(MLC·128GB)는 113.8% 급등했다.
충북 청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9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4%p 뛰었다.
같은 기간 충청권 D램과 낸드플래시 수출은 각각 125.7%, 156.7% 늘었으며, HBM 수출도 27.8%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희비가 엇갈렸다.
모니터용 OLED 패널 생산은 늘었지만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전분기보다 20.5% 줄었다.
자동차 및 부품 부문도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세단의 글로벌 수요 감소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운수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1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대전·세종·충남이 112, 충북이 113으로 모두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도소매업의 경우 청주 현대백화점(현대커넥트)의 매출 신장이 힘을 보탰다.
운수업은 충북선 ITX-마음 도입과 중앙선 KTX-이음 증편 등 철도 운행체계 개편에 더해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청주국제공항의 1분기 항공기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은 충청권 방문객이 전분기보다 7.3% 줄면서 부진을 겪었다.
건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지방 건설경기 위축과 공사비 상승이 맞물리며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3분기 131.2에서 올해 1∼2월 133.6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공공 부문도 지자체 SOC 예산 집행액이 전분기 대비 31.5% 줄면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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