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경상수지 개선은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703억7000만 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확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7.9%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정보통신기기 역시 67.8% 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화공품(-7.4%), 기계류·정밀기기(-13.5%), 승용차(-22.9%) 등은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28.5%), 동남아(54.6%), 중국(34.1%)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유럽연합(EU·10.3%)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0.6%) 역시 소폭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47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2.0% 감소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자본재(16.7%)와 소비재(13.6%)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12억6000만 달러)와 가공서비스 적자(6억1000만 달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유입 확대에 힘입어 24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228억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8억1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86억4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는 119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자산은 48억2000만 달러 늘었고, 기타부채도 73억2000만 달러 증가하며 금융계정 내 자산·부채가 동반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도현 기자 kdh@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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