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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수지 231.9억달러…역대 최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AI 관련 경계감이 겹치며 외국인은 132억7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103억9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미국 증시 조정...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수지 231.9억달러…역대 최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로 2월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장기 흑자 흐름도 지속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장기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87억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동시에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도 지속됐다.

이번 기록은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강한 수요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화학제품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수입은 470억달러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와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종료로 해외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 규모가 감소한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해외 증권투자 배당 수입 감소로 전월 대비 흑자 폭은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28억달러 증가하며 전월보다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8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9억4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AI 관련 경계감이 겹치며 외국인은 132억7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103억9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미국 증시 조정 우려로 증가 폭은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수출이 크게 늘며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3월까지는 이란 전쟁 영향이 경상수지에 본격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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