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23일 1분기 실적발표···영업익 40조 전망도
‘삼전닉스’ 이어 LG엔솔·삼성SDI 등 이차전지도 '밝음'
골드만삭스 ‘코스피 8000’·JP모건 ‘코스피 최고 8500’
“‘극단적 탐욕’ 진입 목전”···‘빚투’ 34조원까지 늘어나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홍기원 기자]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주에 이어 이차전지주도 상승하며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가 중동 전쟁 직전 장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중동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를 실적이라는 지표로 헤쳐나오며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당장 SK하이닉스는 내일인 2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57조2000억원의 점정 영업이익을 밝히며 SK하이닉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을 매출액 53조6000억원, 영입이익 40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51조원대, 영업이익 36조원대였다. 투자 의견은 ‘매수’이며 목표 주가는 13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가격 상승 강도가 예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D램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호황의 지속기간이 구조적으로 길어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라며 D램 산업의 성격이 가격 중심의 경기 민감에서 품질 중심의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는 실적발표 전부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했다. LS증권은 150만원으로 밝혔으며 메리츠증권은 170만원을 설정했다. 이 밖에도 IBK투자증권은 180만원, KB증권은 190만원, 그리고 SK증권은 200만원을 제시했다.
주가 역시 껑충 뛰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에만 80만7000원에서 122만4000원(21일 종가)까지 51.67% 급등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6만72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30.98% 상승했다. 만약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는다면 양사 합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00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 된다.
코스피 시총 1·2위를 달리는 ‘삼전닉스’에 이어 이차전지주도 날아오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양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공급사로 선정되며 21일 각각 주가가 11.42%, 19.89%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약 111조8520억원)에서 현대차(약 111조7977억원)를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3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같은날 삼성SDI는 장중 주가가 64만8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모두 1분기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단기 실적보다 구조적 시장 성장의 반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인해 연내 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셀 메이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신성장산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긍정적 전망은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끌어 올렸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이달 코스피 반등에도 불구하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코스피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평균 PER이 10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짚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8500까지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7500에서 100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JP모건의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는 6000에서 70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70을 가리켜 ‘극단적 탐욕’ 구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수출 실적이 50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하는 등 견조한 펀더멘탈이 확인되며 지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코스피 주가가 상승하며 ‘빚투’도 늘어나는 점은 우려할만한 사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17일 34조원을 돌파해 20일 현재 34조2592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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