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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상승세는 이제 시작?...'반년 뒤' 삼성전자 50만원·하이닉스 300...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이 현실화하면서 양사 영업이익 상승세는 더 길게, 더 안정적으로... 간밤 미국-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더해 미 빅테크들의 주가가 대폭 오른 영향이다. AMD는 1분기 호실적과...

반도체 상승세는 이제 시작?...'반년 뒤' 삼성전자 50만원·하이닉스 300...

SK증권, 삼성전자·하이닉스 영업익 추정치 상향

12개월 선행 PER 삼성전자 6배, 하이닉스 5.2배

빅테크와 3~5년 장기공급계약 논의...메모리 가격·물량 변동성 완화

다만 양사 영업익은 내후년부터 역성장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증가세 주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연일 급등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6개월 안에 각각 50만원, 3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이 현실화하면서 양사 영업이익 상승세는 더 길게, 더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삼성전자는 2.26% 오른 27만2000원으로 출발했다. SK하이닉스도 1.31% 오른 162만2000원이다. 지난 이틀 동안 19.85%, 23.16% 급등한 데 이은 추가 강세다.

간밤 미국-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더해 미 빅테크들의 주가가 대폭 오른 영향이다. AMD는 1분기 호실적과 2분기 낙관적 전망으로 18.6% 급등했다. 엔비디아(5.77%), TSMC(6.36%), 마이크론(4.12%), 인텔(4.5%) 등도 강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냐는 질문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방문(14~15일) 이전에 이란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이. 올해부터는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2028년부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에프앤가이드

이날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이닉스 목표가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타 증권사의 목표가는 삼성전자 최고 39만원(5월 4일 다올투자증권), 하이닉스 최고 230만원(5월 4일 유진투자증권)에 그친다. 목표가 달성 시점도 타사(통상 1년)보다 절반 가량 짧은 6개월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지난해 11월 3일 ‘100만닉스’ 리포트를 처음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과 의구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약 4개월 뒤인 2월 24일 하이닉스는 100만5000원을 달성했다.

SK증권이 이번에 목표가를 높인 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한 결과다.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면 향후 1년 동안 벌어들일 미래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인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낮아진다. 통상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라고 판단된다.

SK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38조원, 하이닉스 262조원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 대비 3%, 4% 상향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494조원, 376조원으로 18%, 15% 높였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삼성전자 427조원, 하이닉스 335조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평가는 여전히 초입에 불과하다.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6배, 5.2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AI 관련주 중 최상위 이익·수익성, 구조적 실적 안정성 제고, 한국 메모리에 대한 매수 주체 확대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의 부각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판단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의 폭력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구속력 높은 3~5년의 장기공급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AI 고도화 국면에서의 메모리 수요가 과거 대비 ‘더 긴 주기, 낮은 진폭’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LTA는 공급사의 가격·물량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SK증권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와 LTA를 완료했다고 공식화 했다. 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3일 컨콜에서 “다년 LTA가 고객에게는 공급 안정성을, 하이닉스에게는 수요 가시성과 안정적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며 “양측의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메모리 산업은 극단적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됐다. 공급과잉이나 수요 둔화가 오면 가격이 급락하고, 반대의 경우엔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실적 변동폭이 컸던 이유다.

하지만 LTA를 체결하면 공급업체는 미래 수요를 미리 확보할 수 있어 가격·물량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적 가시성은 높아지고, 과거처럼 ‘초호황 후 대폭락’이라는 사이클 진폭도 줄어드는 것이다. 고객사는 필요한 물량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시대에는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전략물자가 됐다. 과거 D램처럼 단기 시황에 따라 사고파는 구조가 아니라 장기 안정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자본지출액 추이. 올해부터는 블룸버그 추정치. 사진=키움증권

다만 하나 주의해야할 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언제까지고 늘어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메모리 최종 소비자인 하이퍼스케일러(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설비투자·자본지출(CaPex) 증가세는 오는 2028년부터 둔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4사의 CaPex를 전년 대비 69.1% 급증한 6047억달러로 추정했다. 내년은 여기서 11.6% 더 늘어난 6746억달러다. 다만 2028년은 6% 증가에 그치는 7148억달러다. 연간 2500억달러, 700억달러가 늘던 게 35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제 투자는 줄이고 수익으로 회수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역시 둔화할 수 있다.

4사의 설비투자 축소가 반영되는 시점부터 삼성전자·하이닉스 영업이익도 내리막으로 전환한다. 2028년 영업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406조원(전년 대비 -4.99%), 하이닉스 331조원(-1.21%)이다. 시장은 2026~2027년을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정점이라고 가정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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