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의 미래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반도체 산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정주여건 마련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대만 타이난도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기존 시가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른바 도심형 팹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만 최대의 반도체 생산 거점인 남부과학단지.
타이난시 도심에서 차로 20km 가량 떨어진 외곽에 조성돼 도심에서 출퇴근을 하는 경우, 막히면 1시간 이상 걸립니다.
반도체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며 출퇴근 교통문제는 현안 중 하나입니다.
그 해법으로 타이난시는 과학단지 인근의 정주여건 개선을 목표로 '반도체 신도시' 조성을 추진중입니다.
공사장 울타리가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타이난시정부가 남부과학단지 주변 도시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두달 전 부지 공사를 시작한 곳입니다.
7개 구역 사업을 동시다발로 진행하는데 전체 면적이 375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황웨이저/대만 타이난시장 : "이것이 현재 처한 문제점이기에 저희는 이들이 회사 근처에 정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근접 지역은 과거에 모두 논이나 사탕수수밭이었던 곳이므로 그 지역을 개발하여 사람이 살기에 훨씬 정주 여건이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이와 달리 가오슝의 신규 반도체 공장은 기존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 조성됐습니다.
일명 '도심형 팹'으로 전남광주 반도체 사업과 닮은 꼴입니다.
TSMC 공장 정문을 걸어갈 수 있는 전철역이 2개 있고, 2~3 정거장이면 고속철역과 연결됩니다.
가오슝시는 2021년 TSMC 투자 발표 직후부터 정유공장 사택 부지와 주변 노후 주거지 등에 배후 주거지 조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공공주택 공급 계획만 3천 세대 이상, 대부분 초근접 지역입니다.
[천이량/대만 가오슝시정부 경제발전국 부국장 : "따라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대중교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이 편리한데 물품 구매 측면에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이 완성될 경우 협력사와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상시 일자리만 4만여 명.
기존 도심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교통망과 주택공급을 설계할 지가 반도체 산단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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