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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산단 속도전…전남광주와 비슷한 대만 남부를 가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의 미래와 조성 과정의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다음주에는 대만 사례를 전해드릴텐데요.

반도체 산단 속도전…전남광주와 비슷한 대만 남부를 가다

[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의 미래와 조성 과정의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다음주에는 대만 사례를 전해드릴텐데요.

TSMC의 이른바 본진이 있는 대만에도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취재팀을 연결합니다.

유승용 기자!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330km 가량 떨어진 남부의 가오슝입니다.

지난해 말 반도체 기판 양산을 시작한 TSMC 공장 앞인데요.

반도체 기판 회로 선폭이 머리카락 굵기의 5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 '2나노' 기술을 적용한 그야말로 최첨단 공장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추가 공장 공사도 한참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이 퇴근 시간인데다 공사 인력의 교대 시간이기도 해 정문이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공사 인력과 협력사 직원 상당수가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는터라 주차장에 오토바이 수천 대가 서 있는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과 관련한 해외 취재로 그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주로 어떤 점을 취재하고 있나요?

이곳 가오슝 난쯔과학단지는 공장 건설과 후속 부지 정비, 기반 시설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요.

반도체 산단 조성의 속도와 입지, 생산거점 분산 등을 살펴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부지는 옛 정유공장이 있던 곳으로 10년 전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됐고 반도체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우선 부지가 국유지여서 대규모로 땅을 사들이거나 보상 절차가 전혀 필요 없어 광주 군 공항 부지와 비슷한 셈입니다.

큰 부지를 나눠서 인허가에 속도를 냈고, 부지 정화와 정리, 공장 건설까지 사실상 동시 진행했습니다.

결국 착공 2년 만에 공장 준공, 이후 시험 가동을 거쳐 지난해 최신 공정 양산에 들어간 겁니다.

[앵커]

생산거점 분산과 입지도 얘기했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요?

네. 이곳 단지는 TSMC의 첫 기지인 신주 과학단지에서도 260km나 남쪽입니다.

대만에서 수도 타이페이가 제일 북쪽이고 가오슝이 남단이어서 전남광주는 '한국판 가오슝'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가오슝 반도체단지는 기존 도심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인근에 전철역이 있고 기존 주거 지역, 상업 지역과도 가까운 편이어서 이른바 '도심형 반도체 팹'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단지 주변으로는 신축 아파트나 공사중인 주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TSMC는 과감하게 남하해서 생산 거점을 분산해 왔는데요.

가오슝에서 차로 1시간 이내인 타이난에는 30년 전부터 대규모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도 최신 공정 공장이 추가되거나 다른 업체들까지 관련 생산 시설이 계속해서 확장 중인 모습입니다.

남부권이 대만 반도체 산업의 명실상부한 최대 생산 거점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예정지와 비슷한 점이 많기도 하고, 미래 모습이 아닐까 기대되는데요?

네. 저희는 타이난 남부과학단지와 가오슝 현지를 추가로 취재하고 돌아갈텐데요.

다음 주 좀 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만 가오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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