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의 압승이 우리 증시에 막대한 충격을 주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 어떤 위험이 닥친 건지,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AI 인프라 투자 경쟁.
2030년까지 투자액이 5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올 만큼 성장 기대감이 컸습니다.
AI용 메모리 수요도 폭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2~3년간 '완판'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김우현/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3분기 실적 발표/지난달 28일 : "공급 가능한 물량의 두 배를 상회할 정도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 미국 민주당 내에선 'AI 규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간보다 똑똑한 '초인공지능' 개발을 금지하자", "많은 전력과 물을 쓰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규제하자"는 주장.
[존 오소프/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소속 :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자신들만의 피난처를 마련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개발하는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프라 건설이 늦어지거나 축소되면 '완판'만 믿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시장이 급격히 식었을 때 위약금을 감수하고 계약을 해지한 이차전지의 선례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주춤한 것도 거품론에 힘을 싣는 상황.
다만 이런 우려는 아직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가정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중간) AI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갑자기 줄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거죠."]
수요 감소보다 관세나 대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골칫거리로 꼽히기도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요구는 여전한데 세금 감면, 중국 공장 장비 반입 등 미국 투자로 기대하는 카드엔 변수가 생겼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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