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9일 울산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에서 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자문위원, 용역 수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천의 암각화 브랜드 디자인 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브랜드 구축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세계유산이 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문화상표(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선다. 최근 추진된 관광자원화 용역까지 마무리되면, 반구천 암각화 일대의 관광인프라 기반 계획이 마련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9일 울산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상표 디자인 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상표 구축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는 울산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를 비롯해 자문위원, 용역 수행사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 배경과 상표 개발 방향, 디자인 주제(콘셉트), 앞으로 추진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은 총 3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상징 표시(심벌마크)를 비롯한 기본·응용 디자인 개발은 물론 판촉(마케팅)·홍보 전략 수립, 시범사업 추진, 신규 콘텐츠 발굴 등 종합적인 상표 구축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를 갖춘 대표 문화상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단계별 디자인 고도화, 다양한 활용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문화·교육 분야와 연계한 지역 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반구천의 암각화 가치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차별화된 상표 구축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사람들이 찾고 머물며 경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적인 문화상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반구천 암각화 일대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관련 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해당 용역은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에 조성될 관광인프라를 적재적소에 위치시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 상표 디자인 개발과 함께 관광자원화 용역이 마무리되면, 반구천 암각화의 관광인프라 기반이 정립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이미 크고작은 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2025년 8월 착공된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은 암각화까지 이어지는 길을 산책로로 만드는 사업이다. 연이어 9월부터는 반구천 일대의 생태계 복원과 볼거리 확보를 위해 동매산습지 경관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세계 고고학자들이 참여하는 '반구천의 암각화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올해도 국비 91억원을 포함해 관광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대곡마을 진입로 정비와 탐방로 확장이 추진된다.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도 건립 예정에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명승으로 지정된 반구천 일대 약 3km 구간이 해당된다. 대곡리 암각화는 약 7,000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장면이 묘사돼있어, 예술적·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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