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백 마침표 찍고 경영 정상화
2028년까지 ROE 10% 달성 목표
주주 환원 강화·AICT 전환 체질 개선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장기간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성장을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기존 통신 기업의 한계를 넘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AX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이 핵심이다.
KT 박윤영 대표(오른쪽)가 네트워크·보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경영 정상화와 AX 중심 비즈니스 모델 혁신
1일 KT에 따르면 전날(3월31일)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대표를 선임하고 2028년까지 ROE 10% 달성과 주당 2000원 배당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AICT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를 선임하며 경영권 공백을 완전히 해소했다. 박 대표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업 사업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KT 기업사업부문 부문장, 미래사업개발단 단장, Convergence연구소장, 홈고객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KT맨이다.
이사회는 박 대표가 기업사업부문장 재임 시 KT의 성장축을 기존 B2C 중심 구조에서 B2B로 옮기는 데 기여했고, 차별화된 DX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박 대표의 AI 전환(AX) 역량과 성장 전략이 KT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는 통신 사업의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박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와 미래 사업 중심의 인력 배치를 추진해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KT 미래 비전의 핵심은 AICT 전문 기업으로의 탈바꿈이다. KT는 기존 통신 서비스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B2B와 B2C 전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AX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KT는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기업용 AI 운영체제인 '에이전틱 패브릭'을 앞세워 공공·기업 부문 AX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KT는 AI 사업 비중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가속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의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포부다.
지난달 3월31일 진행된 KT 제44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제공=KT>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과 군살 뺀 ‘민첩한 조직’
기업 가치 상승의 결실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통해 시장과 공유한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확정했으며 향후 3년 동안 주당 최소 배당금을 보장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 이러한 공격적인 환원 정책은 박윤영 대표 체제의 KT가 경영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들과의 신뢰 관계를 두텁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단행된 조직 개편의 핵심은 고강도 슬림화다.
KT는 기존 임원 수의 25~30%를 감축하며 의사결정 단계를 대폭 축소했다. 이는 비대해진 조직 구조를 효율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복된 기능을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해 내부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의 경우 얼마전 사임 의사를 밝혔고,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도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1월에는 신동훈 전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NC AI로 자리를 옮겼다.
7개 부문·7개 실·7개 광역본부 등으로 이뤄진 현 조직 체계도 4개 광역본부로 줄이는 등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통폐합을 단행한다.
또한 지난 2024년 김 전 대표 시절 본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으로 발령난 직원 2300여명의 토탈영업TF는 해체 수순을 밟고 네트워크 운용 관리 분야로 재배치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조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김영한 숭실대 교수,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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