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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윤영 KT 차기 수장 내정…시민사회·노동계 "이사회·보안·인사 전면...

잃은 AI 전략, 강압적 구조조정과 직원 괴롭힘, 노사 간 유착 관행 등이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사업 측면에서는 통신 경쟁력 회복과 AI 전략 재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이...

박윤영 KT 차기 수장 내정…시민사회·노동계 "이사회·보안·인사 전면...

시민사회·노동계 공동성명 발표…박윤영 체제 출범 전부터 구조개혁 요구 집중

해킹 은폐 책임·이사회 셀프 선임 구조·정치권 낙하산 인사까지 전면 문제 제기

국민연금 향해 주주권 행사 촉구…KT 정상화 여부 새 경영진 첫 시험대

박윤영 KT 대표 내정자.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KT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박윤영 대표이사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개혁 요구가 본격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정식 선임을 앞둔 시점부터 이사회 구조 개편, 보안 체계 재정비, 인적 쇄신, 사업 전략 재설계 등 전방위적 과제가 제시되며 향후 경영 기조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윤영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내부 출신 리더십을 앞세운 체제 전환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임 경영진 시기에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민중행동, 민생경제연구소, 서민중산층경제연대, KT민주동지회,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새노동조합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박 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영섭 전 사장 체제에서 해킹 및 은폐 논란, 부실한 보안 관리, 이사회 중심의 이해관계 구조, 검찰·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 방향성을 잃은 AI 전략, 강압적 구조조정과 직원 괴롭힘, 노사 간 유착 관행 등이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이사회 지배구조 개편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사외이사의 반복 연임과 자격 논란이 있는 이사 방치, 인사 및 계약 청탁 의혹, 이해충돌 묵인 등으로 이사회가 감시 기능을 상실하고 사실상 카르텔화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감사위원회에 노동계 및 시민사회 추천 사외이사를 포함시키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조적 이해충돌을 근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사회가 스스로 이사를 선임하는 구조를 유지하는 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해킹 및 은폐 사태에 대해서는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니라 내부통제 붕괴를 드러낸 사건으로 규정했다. 가입자 이탈과 과징금 등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안 체계를 전면 재설계해야 하며, 전임 경영진과 관련자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자금 쪼개기 후원 사건과 관련해 전임 경영진의 주주 손해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책임 추궁 원칙이 이미 확인됐다고 짚었다.

인적 쇄신 요구도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단체들은 전임 경영진 시기 검찰·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그룹 전반에 포진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정리 없이는 조직 정상화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S 계약 논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강압적 운영, 직원 괴롭힘 문제 등에 대해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 관계 역시 재정립 대상에 올랐다.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 유착 구조를 청산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거래 대상이 되는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노사관계 정상화를 선언하고 이를 실행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제기됐다.

사업 측면에서는 통신 경쟁력 회복과 AI 전략 재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진 상황에서 통신 사업 기반을 재건할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며, 기존 체제에서 방향성을 잃은 AI 전략 역시 회선 인프라와 IT 역량을 결합한 실질적 성장 모델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체들은 KT의 문제를 특정 경영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견제 없는 구조에서 비롯된 누적된 결과로 규정하며, 박윤영 체제의 첫 번째 임무는 이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T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향해 이사회 개혁과 책임 경영 확립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구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더 이상 소극적 태도로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단체들은 KT가 특정 정권이나 이해관계 집단의 영향력 아래 있는 조직이 아니라 공공성과 책임을 갖춘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향후 개혁 이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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