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매발톱/ 희망, 고귀한 이상, 신비
유달리 봄바람이 잣고 거칠게 지나간다
.
언덕에 자리 잡은 집 화단 꽃들도 높고 낮은 바람의 영향으로 늦게 피고 빨리 바람에 눕는다
.
꽃잎을 활처럼 뒤로 젖히고 스스로를 겨누고 있는 꽃
,
바람이 스치면 그 작은 몸은 흔들리지만
,
이상하게도 꺾이지 않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
,
그것이 하늘매발톱 꽃이 가진 표정이다
.
붉은 하늘매발톱/ 열정, 사랑 헌신 / 말하지 못한 사랑
우리는 살면서 가끔 도달할 수 없는 것을 향해 마음을 보낸다
.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
,
닿지 않는 시간
,
혹은 이미 지나버린 계절
,
하늘매발톱의 푸른빛은 바로 그런 것들을 닮아 있다
.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
.
순수
,
기다린 끝에 생긴 고요
,
말할 수 없어서 더 깊어진 마음
.
문득 나도 그 맘으로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
?
그래서 닮은 그 꽃을 좋아한다
.
이상에 대한 그리움
하늘매발톱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
꽃은 우리에게 흔들리면서도 방향을 잃지 말라고 말해준다
.
닿을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
바람과 향에 이끌려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들을까 검색 하다 기타와 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의 변주곡이 있다고 해 무심코 틀었다가 깊은 심연에 빠져 들었다
.
깜짝 놀라 찾아보니 그 음악은
AI
로 창조된 소리였고 결코 닿을 수 없다던 인간의 감정 영역을
AI
가 더 깊은 울림을 담아 심연의 깊은 곳으로 편안하게 이끌어 내고 있었다
.
인간의 감정까지 학습된
AI
는 깊은 슬픔에 이르는 여정을 아름다운 소리로 바람을 타고 시공을 흐른다
.
하늘과 들녘
,
흔들리는 꽃
,
텅 빈 마음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늦은 봄을 적시며 흩어진다
.
순간 흐름에 머물다 스러지는 헨델의 변주음 파동을 실은 바람에 푸른 꽃잎도 날린다
.
하늘처럼 닿을 수 없지만 머물며 스치듯 조용히 남는 사랑을 품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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