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의당 강은미,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이종욱 후보(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진보당·정의당에서 잇따라 특별시장 후보 등판이 확정되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부활’을, 정의당은 ‘민주당 견제’를, 진보당은 ‘진보진영의 확장’을 각각 내세우며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모양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에서 일당독식 체제인 민주당을 견제하는 한편 대안정당으로 인지도를 올려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출마 의지를 표명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 등으로 초대 통합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4파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의원이 통합특별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목표 득표율로 30%를 제시하며 민주당 텃밭에서 보수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의원은 "30%는 독점을 깨는 최소한의 임계치"라면서 "보수가 완전히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며 지지층 결집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호남 민심을 외면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 일극 체제를 견제해야 한다"며 지난달 출마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대구를 바꾸겠다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나선 것처럼, 전남광주도 ‘그래도 민주당만’이 아니라 자극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두 자릿수 지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시장 선거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잡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강 후보는 전문가 간담회·내부 회의와 함께 노동조합 정책 협약식에도 잇따라 참여하며 현장 요구안을 세부 공약에 반영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 후보가 제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별화 공약으로는 ‘노동국 신설’과 ‘모두의 노동기금 조성’을 내세웠다.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진보당은 지난달 9일 이종욱 후보를 초대 통합특별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하고 진보 진영 공략에 본격 나섰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출신인 이 후보는 광주·전남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절차를 마친 뒤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시장 선거 목표 득표율은 40%"라며 "민주당 60, 진보당 40의 6대4 구도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 후보가 TV 토론을 통해 진보당 정책과 발전 전략을 호소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민주노총·한국노총 조합원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다지는 한편, 여수 석유화학단지 산업 위기 기자회견 참여 등 전남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는 용인 삼성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 공공의료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 정당이 저마다의 색깔을 내세우며 동시에 출마 전선을 형성한 만큼, 초대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얼마만큼 파괴력이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6월 특별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선전하면서 각 정당별 지지세를 끌어올려 지방의원 배출 등 연쇄 작용으로 이어질 지도 관건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권 정당들이 각각 후보를 내세우면서 민주당 전남광주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정세영·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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