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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선 9기 첫 추경, 시민 체감·재정 책임 중요

울산시가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264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시 예산은 6조1,148억원으로 늘어나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규모의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산이 어디에 쓰이느냐다.

민선 9기 첫 추경, 시민 체감·재정 책임 중요

울산시가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264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시 예산은 6조1,148억원으로 늘어나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규모의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산이 어디에 쓰이느냐다. 울산시는 이번 추경이 전시성 사업보다 시민 불편 해소와 생활밀착형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 시정의 방향을 처음 예산에 반영한 만큼 집행 과정에서 시민 체감도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교통이다.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수소·전기 저상버스 구입, 태화강역 정류소 시설 정비, 노선 확충 연구용역, 공영제 타당성 연구용역 등이 반영됐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이동권과 직결된다. 끊기거나 불편한 노선을 되살리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일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인공지능 전환과 산업·경제 예산도 주목된다. AI 선박 특화 플랫폼, 조선산업 핵심인재 디지털 양성, 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수소엔진 실증 등은 울산 주력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연결된다.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이 산업 인공지능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이 실제 기업 현장과 일자리, 인재 양성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안전·도시 분야와 환경·녹지 분야도 가볍지 않다. 노후소방차 교체, 폭염대책, 공중화장실 안전시설, 구 삼호교 복구 설계비 등은 생활 안전망을 보강하는 예산이다. 두서면 농지 불법성토 행정대집행 지원은 주민 안전을 위해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지만, 원인자 책임 규명과 비용 환수 원칙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번 추경은 민선 9기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시민 불편 해소와 산업 전환, 생활 안전에 재원을 집중했다는 방향은 타당하다. 그러나 예산 편성보다 중요한 것은 집행의 책임성과 성과 관리다. 울산시는 사업별 목표와 추진 일정을 시민에게 분명히 설명하고, 실제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6조원 시대의 예산은 더 큰 기대와 더 무거운 책임을 함께 요구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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