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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와 우크라이나 재건 모멘텀이 맞물리며 건설기계 업종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건설기계 테마는 전일 대비 4.5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중동발 대규모 토목 사업, 그리고 노후 장비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건설기계 및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의 선두에는 전진건설로봇이 섰다.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전진건설로봇은 전일 대비 9.09% 상승한 5만 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체 R&D 센터 설립과 함께 콘크리트 펌프카(CPC) 고유 모델 개발에 성공한 전진건설로봇이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진건설로봇은 국내를 넘어 세계 건설 현장의 필수 장비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제품인 콘크리트 펌프카는 믹서트럭이 운반해 온 콘크리트를 굴절된 붐을 이용해 고층이나 원거리 등 원하는 장소에 정밀하게 이송하는 핵심 장비다. 전진건설로봇은 단순 제조를 넘어 각 국가별 지형과 공법에 최적화된 현지화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스마트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정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진건설로봇이 독보적인 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설 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 부품 및 주강품을 생산하는 대동금속 역시 재건 사업 투입 확대 전망에 힘입어 8.86% 상승한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콘크리트 펌프카와 소방차 전문 기업인 현대에버다임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기계 부품 및 단조품 관련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자동차 및 건설기계용 단조 부품을 생산하는 삼미금속과 굴착기용 어태치먼트 전문 대모가 6%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굴착기 제조사에 하부주행체 부품을 공급하는 진성티이씨와 수산세보틱스 역시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부각되며 동반 상승했다.
장비의 핵심 구동축과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전진 배치가 돋보였다. 서연탑메탈과 혜인이 상승 흐름을 탔으며, 하부주행체 부품 강자인 흥국과 대창단조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굴착기용 유압 실린더 제조사인 디와이파워와 전장 제어 부품을 공급하는 프리엠스도 건설 현장의 자동화 및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플러스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의 강자 두산밥캣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인 HD건설기계도 글로벌 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동일금속 역시 건설기계용 캐스팅 부품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건설기계 산업이 단순한 건설 경기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와 재건 사업 등 복합적인 수요 증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 내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탄 것은 주요 시장인 미국의 인프라 투자 지속과 신흥국의 자원 개발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하락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방 산업의 지표가 긍정적인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기술 경쟁력이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매료시켰다.
전문가들은 건설기계 업종이 하반기에도 강한 이익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 관계자는 "북미와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산 장비의 가성비와 AS 망이 호평받고 있다"며 "특히 고마진 부품사들의 이익률 개선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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