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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토스 쇼크에 '신원 기반 보안' 부상

기존에는 건물 출입과 IT 시스템 인증이 각각 분리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융권·공공기관·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는...

미토스 쇼크에 '신원 기반 보안' 부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사이버 보안 시장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기존 보안 체계가 방화벽과 네트워크 차단 중심이었다면, 최근 글로벌 보안업계에서는 "누가 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는가"를 검증하는 '신원 기반 보안(Identity Security)'이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보안업계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 공개 이후, 생성형 AI가 보안 취약점 분석과 공격 시나리오 자동화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공격과 방어 양측 모두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인증 체계의 한계가 더욱 빠르게 드러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최근 공통적으로 '신원 기반 공격(Identity-based Attack)'과 계정 탈취 리스크를 주요 위협으로 지목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공격자가 약 5주 동안 전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600대 이상의 FortiGate 장비를 침해한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공격은 제로데이 공격보다는 인터넷에 노출된 관리 포트와 취약한 계정정보, 단일 인증 구조를 집중적으로 악용한 사례로 분석됐다.

구글 클라우드 산하 맨디언트(Mandiant)의 'M-Trends 2025' 보고서 역시 탈취된 자격증명(Credential Theft)을 주요 초기 침투 경로 중 하나로 지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Digital Defense Report'를 통해 약한 비밀번호와 피싱 기반 계정 탈취 증가, 피싱 저항형 MFA(Multi-Factor Authent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업계에서는 기존 비밀번호 중심 인증 체계만으로는 AI 기반 공격 고도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가 결합될 경우 계정정보 탐색, 로그인 자동화, 피싱 문구 생성, 권한 이동 경로 분석 등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는 단일 인증에서 다중인증(MFA), 나아가 '본인성 검증(Identity Assurance)' 중심 인증 구조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까지 확인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얼굴·지문 기반 생체인증 기술은 AI 시대의 핵심 인증 인프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비밀번호나 인증코드는 유출·재사용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생체인증은 실제 사용자의 신체적 특징과 본인성을 기반으로 접근 권한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얼굴·지문 기반 인증과 출입통제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보안 체계 구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등 국내 생체인증 기업들은 AI 시대 본인성 기반 인증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기존 지문 기반 출입통제 사업에서 나아가 얼굴인식·멀티모달 인증·라이브니스(Liveness) 기반 위변조 탐지 기술 등 AI 기반 생체인증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 고도화로 사진·영상·합성 얼굴 등을 활용한 인증 우회 시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단순 인증을 넘어 실제 사용자인지를 검증하는 '본인성 검증 기술' 중요성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생체인증과 단말 인증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출입권한과 시스템 접근권한을 연계 관리하는 통합 인증 체계와 출입통제·정보보안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건물 출입과 IT 시스템 인증이 각각 분리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융권·공공기관·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의 보안 경쟁력은 단순히 비밀번호를 얼마나 안전하게 저장하느냐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 본인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통합 인증 체계가 보안 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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