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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중 고래 싸움 끝에 찾아온 ‘HBM의 봄’

화해 모드가 강화되면 대중국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돼, 엔비디아를 필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화해 분위기의 배경에는 전략 물자인 희토류와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미중 고래 싸움 끝에 찾아온 ‘HBM의 봄’

미사일 복구용 희토류 확보가 시급한 미국

대중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빅딜’ 기대감

엔비디아 AI칩 공급 삼전·하닉, 반사이익 전망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오는 5월 미중(美中) 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양국 관계의 급격한 해빙 무드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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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ABC 방송도 이런 내용에 주목해 보도한 바 있다. 화해 모드가 강화되면 대중국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돼, 엔비디아를 필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화해 분위기의 배경에는 전략 물자인 희토류와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미국은 최근 미사일 재고를 크게 소진한 상황에서 중국산 희토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무기 체계 복구를 위한 대가로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국제 정세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대표 기업이다. 중국은 자국 AI 기업의 대형 언어 모델(LLM) 훈련 및 추론,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AI 칩 수입을 희망했으나, 미국의 견제로 수출 제한을 받아왔다. 만약 대중국 수출 규제가 완화된다면,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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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증가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맞춤형 AI 칩인 H20에 탑재되는 HBM3 물량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HBM3E 8단 제품의 공급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부터 고성능 라인업까지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해 대중국 수출 활성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성능 AI 칩용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 예정된 전체 물량이 거의 모두 판매 완료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늘어날 경우 매출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는 미중 관계 회복이 국내 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꾸준히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다시 개방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AI 서버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들었다. 업계는 이 ‘글로벌 수요’에 엔비디아 중국향 AI 칩(H20)에 탑재되는 HBM3 물량이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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