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앞두고 뉴욕증시 숨고르기…빅테크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너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포인트(0.01%) 하락한 49,442.56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6.92포인트(0.24%) 내린 7,109.1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64.09포인트(0.26%) 하락한 24,404.39로 마무리했다. 나스닥 지수는 1992년 1월 이후 최장 기간이었던 1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제시하며 연장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다.
21일부터 협상을 시작하고, 합의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맞서면서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란은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에 발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으나, 이튿날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이유로 다시 폐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에 발포한 뒤 선박을 나포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기대가 이어지며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심의 약세와 일부 방어주·선별적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19%)는 보합 수준에 머물며 인공지능(AI) 대장주의 상승이 둔화됐다. 애플(+1.04%)과 월마트(+0.33)는 각각 상승하며 안정성과 방어주 선호 흐름이었다.
반면 메타(-2.56%), 테슬라(-2.03%), 브로드컴(-1.70%), 마이크로소프트(-1.12%), 알파벳(-1%), 아마존(-0.91%) 순으로 주요 빅테크가 하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약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않았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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