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와 통화정책 이벤트가 동시에 맞물리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이 불발되면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한 주에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는 ‘슈퍼위크’가 형성됐다. 시장은 금리 경로와 기업 실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월스트리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협상 결렬에도 물밑 접촉 지속…중동 리스크 재부각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결국 성사되지 않으면서 시장 기대는 한 차례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특사 파견을 보류했고, 이란 측 역시 오만을 거쳐 다시 협상 채널을 조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실행 가능한 틀을 제시했다”며 미국의 협상 의지를 문제 삼았다. 이는 협상 결렬이 단순한 일정 문제를 넘어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
알렉스 샤히디 이보크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 리스크를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상승보다 하락 위험이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FOMC ‘긴축 신호’ 촉각…금리 기대 흔들릴까
이번 주 통화정책 이벤트의 핵심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향후 경로에 대한 신호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인플레이션 고착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책 방향을 양방향으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기류가 확대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
특히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1분기 성장률 발표가 같은 시기에 예정돼 있어, 물가와 경기 흐름이 동시에 점검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 M7 실적 집중…시장 ‘버팀목’ 시험대
이번 주 또 하나의 축은 빅테크 실적이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애플까지 주요 기술기업 다수가 실적을 공개한다.
제이 우즈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 수석 전략가는 “전쟁 관련 뉴스와 시장 흐름 사이에는 괴리가 있었다”며 “그 간극을 메워온 것은 대형 기술주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상승장이 실적 기대에 크게 의존해 왔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클라우드 사업 성과나 인공지능 투자 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조정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실망 사례처럼 단일 이벤트가 시장 전반을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5월 효과” 진입…포트폴리오 재조정 신호
계절적 변수도 부담 요인이다. 통상 5월부터 10월까지 증시 수익률은 연중 가장 낮은 구간으로 평가된다. 실제 과거 평균 수익률은 2% 수준으로, 나머지 기간 대비 크게 낮다.
샤히디 CIO는 “특정 섹터에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자라면 지금이 분산 전략으로 전환할 시점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최근 기술주 중심 상승 구조가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정학 리스크, 통화정책 신호, 빅테크 실적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충돌하는 구간에 들어서며 방향성 결정의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4월 27일
기업 실적발표: 뉴코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도미노피자
- 4월 28일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4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기업 실적발표: 티모바일, 스타벅스, 비자, 인베스코, 코카콜라, 킴벌리-클라크, 제너럴모터스, UPS, 힐튼 월드와이드, 시스코
- 4월 29일
3월 내구재 주문
3월 주택착공
3월 건축허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자회견
기업 실적발표: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퀄컴, 포드, 이베이, 카바나, 염!브랜즈, 제너럴 다이내믹스, 필립스66, 바이오젠
- 4월 30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기업 실적발표: 애플, 클로락스, 샌디스크, T.로우 프라이스, 코노코필립스, 일라이릴리, 머크, 캐터필러, 마스터카드
- 5월 1일
4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기업 실적발표: 엑손모빌, 셰브런, 모더나, 에스티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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