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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모의 41세 간호사’ 정체 알고보니…중장년들, AI 미녀 계정에 속아 개인정보 줄줄이 노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사진과 개인 사연을 내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른바 ‘로맨스피싱’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모의 41세 간호사’ 정체 알고보니…중장년들, AI 미녀 계정에 속아 개인정보 줄줄이 노출

뉴시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사진과 개인 사연을 내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른바 ‘로맨스피싱’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사진과 사연을 내건 SNS 계정이 올라 일부 이용자들이 실제 인물로 믿은 듯 자신의 나이와 거주지, 직업 등 개인정보를 댓글로 남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게시물에는 자신을 ‘포항에 사는 41세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3교대 근무, 생활 습관, 음식 취향 등을 적었다. 이 밖에도 암 수술 뒤 새 출발을 준비한다거나, 결혼 생활과 작별했다거나, 마흔여섯을 앞두고 등산을 즐긴다는 식의 사연도 등장했다.

사진에서도 AI 생성 이미지에서 흔히 보이는 어색한 특징이 지적됐다. 피부와 얼굴 표현이 지나치게 매끈하거나 표정과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일부 사진에서는 글자나 소품이 흐릿하거나 깨진 형태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시물 댓글에는 사진 속 여성을 실제 인물로 받아들인 듯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자신의 나이와 지역, 직업을 공개했고, 직접 만나자거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확인해 달라는 댓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이 지난 2월 집계한 2024∼2025년 로맨스스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65건이던 로맨스스캠 접수 건수가 2025년에는 2192건으로 73.3% 늘었고, 피해액은 675억 원에서 1360억 원으로 2.01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AI 이미지 자체보다 이를 이용한 접근 방식이다. 실제 인물처럼 꾸민 계정이 친밀감을 쌓은 뒤 금전이나 추가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로맨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가 신원 확인 없이 개인정보 공개나 금전 거래를 요구한다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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