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전망 추가 상승 여지...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낮아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성장성과 분배율 함께 추구”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주 랠리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계속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있고,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해 밸류에이션도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AI 경쟁이 키운 반도체 수요…“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6일 ‘반도체 시황 점검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웹세미나애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블룸버그 기준 2027년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5배 이하에 머물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돼 있는 부분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점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본보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정 본부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까지 모두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내 반도체주 상승이 단순한 주가 과열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연결돼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반도체 기판 등 전방위 수요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성장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뿐 아니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정 본부장은 “지난해 딥시크 모델이 나왔을 때는 적은 비용으로도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AI 인프라 확산에 충격을 주고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며 “올해 4월 나온 딥시크 V4 모델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딥시크 V4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GPT 모델 대비 지능은 90% 수준, 속도는 50% 수준에 불과했다”며 “시장은 딥시크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AI 산업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고, 이것이 반도체 밸류체인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앤트로픽과 구글의 성장세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봤다.
그는 “앤트로픽은 클로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연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45조원을 돌파했다”며 “AI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의미하고,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에이전트 AI 전략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API 토큰 처리량은 분당 100억 개에서 160억 개로 한 분기 만에 60% 증가했다”며 “추론용 TPU 8i 모델의 HBM 용량은 기존 대비 574%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토큰 사용량이 늘어나면 메모리 사용량도 선형 비례 관계에 있다”며 “토큰 사용량이 10배 늘어나면 메모리 수요도 10배 증가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수혜가 MLCC와 기판으로 확산되고 있다고도 봤다. 정 본부장은 “AI 서버의 MLCC 탑재 수량은 일반 서버 대비 13배, 용량은 27배 수준”이라며 “AI 산업의 낙수 효과가 메모리 대장주뿐 아니라 MLCC와 기판 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TIGER 반도체 ETF 흥행…“SK스퀘어·삼성전기 편입”
정 본부장은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4월 21일 상장 첫날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가 개인 순매수 832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커버드콜 ETF 상장일 기준 개인 순매수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일주일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2150억원에 달했다”며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주식 옵션을 활용하는 커버드콜 ETF가 탄생했다는 점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구조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50% 이상 가져가는 반도체 집중 포트폴리오에 개별 주식 옵션의 높은 프리미엄을 더한 구조”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도 핵심 차별점”이라고 피력했다.
5월 포트폴리오 개편에서는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새로 편입했다. 정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5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늘렸다”며 “상대적으로 한미반도체와 리노공업 비중이 줄어든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SK스퀘어 편입 이유에 대해서는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실적 호조가 가치에 반영되는 구조”라며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가 SK스퀘어를 추가 편입함으로써 SK하이닉스에 대한 노출도를 더 높이는 효과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MLCC와 기판의 핵심 공급 업체”라며 “AI 반도체 낙수 효과가 가장 직접적으로 닿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분배금도 5월 중 지급된다. 정 본부장은 “5월 15일 기준으로 상장 이후 첫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 상품의 분배금 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 주식 옵션 프리미엄과 코스피200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종목 옵션은 같은 만기 구조에서 지수보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더 높은 프리미엄 확보가 가능하다”며 “구조적으로 더 높은 분배율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첨언했다.
분배금의 비과세 성격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 상품의 분배금 대부분은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에서 나오고 이 부분은 비과세 처리된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 부담을 관리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지수 기반 커버드콜 상품과 비교하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성장성에 더 집중하면서 구조적으로 더 높은 분배율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액티브 전략과 개별 주식 옵션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커버드콜의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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