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양원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이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10조 40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주로 시장 대표 지수를 따르는 상품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해 온 상황을 고려하면 테마형 펀드로서 이례적 자금 유입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파생 상품으로 출시된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 역시 순자산 1조 3183억원을 기록하며 테마 레버리지 부문 최대 규모 펀드로 올라섰다.
이런 성과는 반도체 업종의 견고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뒷받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퀀트 변동성 우려 등 대외 변수에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표적으로 올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 이익 전망치는 이란 사태 전후로 156조원에서 175조원으로 뛰었고, 삼성전자도 183조원에서 227조원으로 올라갔다.
수익률도 고공 행진 중이다. 연초 이후 TIGER 반도체TOP10 ETF는 53.56%의 수익률을 올리며 코스피 상승 폭을 24.23%p 앞질렀고,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1조 7983억원에 달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도 같은 기간 101.09%의 수익률과 7322억원의 개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10개 핵심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28.92%) ▲삼성전자(26.41%)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원익IPS 등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성과를 기념, 오는 5월 8일까지 두 상품에 대한 신규 매수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연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OpenClaw발 AI 에이전트 열풍으로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대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해당 펀드는 그 흐름 중심에 있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번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시장을 대표하는 투자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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