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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 울산, 제조업 AI 전환에 성패…에너지자원공사 유치, 시너지 기대”

“공업지구 지정이 과거 울산의 50년을 책임졌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울산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것입니다.”

“미래 울산, 제조업 AI 전환에 성패…에너지자원공사 유치, 시너지 기대”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상욱 울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전임자 비효율 사업·전시 행정

중단·전면 재검토 등 혁신 가속

유튜브로 시민과 소통 파격 행보

“거대한 사업보다 기본에 충실

시민 이익 극대화 시정 펼칠 것”

“공업지구 지정이 과거 울산의 50년을 책임졌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울산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것입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울산 미래 먹거리로 제조업 AI 전환(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최근 정부 예산이 반영된 울산시 신규 사업도 AX와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 산업 M.AX 전환 지원사업(580억원)과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사업(403억원), AI 선박 기자재 및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38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 규모는 1400억여원에 달한다.

그는 “지자체 사업은 정부 예산에 반영되는데 통상 3~4년이 걸리지만, 울산 공무원들이 합심해 두 달여 만에 만들어낸 성과들”이라며 “시청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결과”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특히 장치 산업과 거대 중량 산업이 집약된 지역 특성을 살려 3조원대 헤비듀티(Heavy Duty) AI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헤비듀티는 조선·석유화학과 같이 규모가 크고 공정이 복잡한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기술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9년 본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김 시장은 전망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때 추진된 전시성 행정과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사업에는 ‘전면 재검토’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예컨대 학성공원 물길 복원과 대규모 공연장 건립 등과 같은 사업이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됐던 것인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은 울산시 연간 예산 10%에 달하는 6720억원이 들지만 관광객 유입 효과나 재원 조달 방식의 실현 가능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사업을 폐지할 것”이라며 “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는 세계적 공연장 또한 실효성과 재원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이들 사업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시철도 1호선(트램) 건설 사업은 김 시장 취임 이후 중단됐다가 현재 재개됐다. 그는 “시 입장은 명확하다. 시민 공론화를 통해 사업을 멈춰야 하지만, (법적으로 중단할 합리적 방법이 없어)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며 “그래도 우회도로 완공 시점이 2032년인 만큼 적어도 4년은 교통 불편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에너지자원공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자원공사 이전은 대구 등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김 시장은 “정치적 논리에서 본다면 500만 인구를 가진 대구·경북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능적 논리에서 보면 울산 유치가 대한민국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천연가스·암모니아·수소·원자력 등 미래 에너지를 모두 통합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울산에 에너지자원공사가 온다면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전국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역대 울산시장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시민들과 그대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회가 여소야대 구도로 형성되면서 시의회에서조차 제대로 발언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김 시장 설명이다.

그는 “지역 정치권과 언론, 기업 등 기득권 집단에 맞서다 보니 의견을 전할 방법이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변화하는 울산시정을 ‘날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택한 것이 라이브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이 언론을 통제해서도 안 되지만, 특정 언론 카르텔이 시민의 눈과 귀를 가려서도 안 된다. 지역에 공정하고 건강한 언론 생태계가 조성될 때까지 방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지난 3개월을 “그간 시민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한 시간”이라며 “국회의원 시절이나 시장인 지금도 ‘시민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은 거대한 사업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늘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시민 이익을 극대화하는 민주의 정신을 기본 삼아서 시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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