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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 신산업 '도심항공교통' 좌초 위기

한화시스템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 오버에어사가 제작한 전기 수직이착륙기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이미 2024년 기체 제작에서 손을 뗐다.

미국 오버에어사 작년 10월 파산...기체 개발 중단

제주도, 298억원 들여 성산포항에 이착륙장 조성

한권 의원 "띄울 기체도 없는데 착륙장 왜 만드나"

한화시스템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 오버에어사가 제작한 전기 수직이착륙기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이미 2024년 기체 제작에서 손을 뗐다.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5인승 에어택시인 ‘버터플라이’ 개발에 나선 미국 오버에어사 기체 개발을 중단하고 사실상 파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동)은 12일 449회 임시회에서 “오버에어사의 파산과 기체 개발 중단으로 5년(2023~2028)간 체결한 협약이 지난해 10월 파기돼 2년만에 중단됐음에도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굵직한 대기업인 SKT와 현대자동차, 제주항공과 대우건설 컨소시엄도 UAM 사업에서 발을 떼고 있다”며 “띄울 기체는 없는데 298억원을 들여 성산포항에 버티포트(이착륙장)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예산 낭비를 꼬집었다.

성산포항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 시범 사업으로 국비 50%를 받았지만, 지방비 50%인 149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한 의원은 선도 기업들이 개발한 기체는 초기 단계여서 안전성 평가와 감항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상용화가 녹록치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감항성은 기체의 추락방지·저소음·통신·전력시스템을 보장하는 비행에 대한 안전능력이다.

작년 10월 오버에어사의 파산을 보고하지 못한 이유로,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선거 국면이 있었고, 국토부에서는 UAM을 관광뿐만 아니라 의료·응급까지 검토하면서 사업 수정이 있어서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한 의원은 “기업들은 선도하고 싶은데 제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며 “UAM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와 자료를 도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국장은 “기체 도입을 보면서 예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국토부 및 기획예산처와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 등 참여 기업들은 기체 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는 현재 실증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상용 인증을 받은 기체가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UAM은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를 이용해 낮은 고도(300~600m)에서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으로 민선 8기 오영훈 도지사의 미래 신산업 핵심 정책이었다.

제주도는 5인승 관광용 에어택시를 도입, 제주공항~중문(15분), 제주공항~성산일출봉(20분) 구간을 2028년부터 운항하는 목표를 세웠다.

1단계 사업으로 총사업비 298억원(국비 149억원·도비 149억원)을 들여 2026~2028년까지 성산포항에 UAM 버티포트 신축을 추진 중이다.

연면적 7900㎡의 버티포트 시설 1층에는 터미널과 주차장(185면), 2층에 이착륙장과 터미널, 격납고,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미국에서 여러 규제로 인해 UAM 실용화가 늦어지면서 2024년 미국 오버에어사에 지분 투자한 1400억원을 손실 처리한 후 사업을 정리했다. 또한 기체 제작과 생산에서도 손을 뗐다.

국비 50%, 도비 50%로 총 사업비 298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성산포항 버티포트(이착륙장) 조감도.

제주도는 5인승 관광용 에어택시를 도입, 제주공항~중문(15분), 제주공항~성산일출봉(20분) 구간을 2028년부터 운항할 예정이었다. 사진은 운항 노선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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