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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군 표적 설정 오류에 이란 초등학교 175명 희생됐다"

작전 속도를 높이고 이란의 반격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AI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표적 검증 절차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군사 작전에서 AI...

"미군 표적 설정 오류에 이란 초등학교 175명 희생됐다"

주요 외신들 일제 분석 기사 송출

▲ 지난 4일 열린 이란 초등학교 공습 사망자 합동 장례식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과정에서 미나브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 오폭으로 175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교가 미군의 표적 목록에 올라 군사 시설로 오인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학교는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였던 시설이었으며 미군 표적 데이터베이스에 여전히 군사 시설로 등록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로이터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미국이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미 국방부 펜타곤 예비 조사에서 오래된 표적 데이터 사용이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WP 역시 목표 위치 정보 오류로 인한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WP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과거 IRGC 해군 기지였지만 2015년 이후 군사 시설로 사용되지 않았다. 이후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초 사이 건물 구조가 변경되며 별도의 출입구도 추가됐다.

위성 이미지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2017년 구글어스 이미지에는 야외 놀이터가 등장하며 2022년에는 건물 주변에 담장이 새로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적대국인 이란과 달리 우리는 결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예비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는 진행 중인 조사라는 이유로 추가 논평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련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스라엘 관리 두 명은 해당 표적이 사전에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교차 확인되거나 논의되지 않았다고 WP에 밝혔다.

▲ 이란 일간지 테헤란타임즈는 지난 9일 1면에 폭격으로 사망한 초등학교 학생 100명의 얼굴로 채웠다. '트럼프, 희생자들의 눈을 보아라'라는 제목을 달았다. ⓒ 테헤란타임즈

WP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은 수천 개의 잠재적 적 시설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각 시설에는 '기본 백과사전(BE·Basic Encyclopedia)' 번호가 부여되며 해당 정보를 관리하고 갱신할 책임 기관이 지정된다.

관계자들은 이번 표적 정보 관리 책임이 미 중부사령부 정보부(J2) 또는 DIA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작전 속도를 높이고 이란의 반격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AI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표적 검증 절차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군사 작전에서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될 경우 오류가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래된 정보나 부정확한 데이터가 그대로 분석에 활용될 경우 실제 상황과 다른 표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셰너한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전쟁 속도가 빨라지고 더 많은 표적을 찾으라는 압박이 커질수록 공격 대상이 정당한 군사 표적인지 보장하는 견제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P의 단독 보도에 앤스로픽과 팔란티어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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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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