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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증시 혼조…엔비디아 약세에도 반도체 랠리 지속

최근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AI·빅테크 중심 투자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테슬라·엔비디아 같은 핵심 성장주와 동시에 SCHD 같은 배당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은 공격과 방어를 함께...

미국증시 혼조…엔비디아 약세에도 반도체 랠리 지속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욕증시(미국증시)가 장중 중동 리스크와 국채금리 급등 우려에 흔들렸지만, 이란 협상 낙관론이 살아나며 결국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 초반 급등 뒤 4.55%대로 다시 밀리고 국제유가도 하락 전환하자 나스닥과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서학개미 자금은 QQQ·TQQQ·SOXL 같은 공격형 ETF로 다시 이동했다.

전날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던 시장은 이날 실제 장마감에서는 차익실현과 저가매수가 동시에 충돌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는 호실적에도 하락 마감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상승했고, 마이크론·아이온큐·SOXL로는 오히려 매수세가 확대됐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안정이 AI 랠리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제 실적 시즌보다 이란 협상과 유가, 그리고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를 웃돌며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를 자극한 만큼, 다음 거래일에도 국채금리와 WTI유 움직임이 나스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급락. (사진=AI 생성)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55% 오른 5만285.66으로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0.1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도 0.09% 오르며 혼조 속 강보합 마감했다. 러셀2000은 0.87% 상승하며 중소형주 투자심리가 더 강했다. 반면 VIX는 3% 넘게 하락하며 시장 불안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톱스타뉴스)

이날 미국증시는 장중 변동성이 컸다. 오전에는 로이터통신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금지 지시를 보도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했고, 나스닥과 AI 반도체 종목들이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최종 단계” 발언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긍정적 언급이 전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WTI유는 결국 배럴당 98달러선까지 밀렸고 브렌트유도 하락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진정되자 기대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장기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는 곧바로 나스닥과 레버리지 ETF 매수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75%로 마감했다. 장중 급등 흐름이 있었지만 결국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은 4.079%까지 올라 연준 긴축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장단기 금리차(2Y-10Y Spread)도 0.496%포인트로 축소되며 시장이 장기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와 정책 경로를 동시에 고민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미국 10년물 금리가 4.6% 부근에서 다시 안정되자 AI 반도체 매수심리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기대치 부담 속 1% 넘게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높아진 눈높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92% 급증했고 자사주 매입 확대와 배당 인상까지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만1964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흔들렸음에도 마이크론이 4% 넘게 급등했고 AMD와 인텔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를 남겼다. SOXL 같은 레버리지 반도체 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흐름. (표=톱스타뉴스)

실제 서학개미 자금 흐름도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미국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217조6414억원으로 하루 만에 6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인베스코QQQ에만 1조6447억원이 몰렸고, 테슬라·TQQQ·엔비디아·아이온큐·AMD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서학개미 투자 종목 보관금액 및 시세. (표=톱스타뉴스)

이는 단순 반등 추격이라기보다 “금리 부담 속에서도 AI와 나스닥 장기 상승 기대를 버리지 않는 투자심리”로 해석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하락했지만 SOXL은 상승했고, 마이크론·아이온큐 같은 고변동 성장주에는 공격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독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계좌에서 엔비디아 수익률은 흔들렸더라도 QQQ·SOXL·TQQQ 비중이 높았다면 체감 손실은 상대적으로 제한됐을 가능성이 컸던 하루였다.

서학개미 미국 증시 보관금액 상위 50종목 합계 추이. (그래프=톱스타뉴스)

미국증시에 대한 한국 투자자 보관금액 총액은 29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AI·빅테크 중심 투자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테슬라·엔비디아 같은 핵심 성장주와 동시에 SCHD 같은 배당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은 공격과 방어를 함께 가져가는 혼합 투자심리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에서는 실적 시즌 이후 시장 시선이 다시 지정학 리스크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실적 발표 시즌 종료 이후 뉴욕증시는 당분간 미·이란 협상 뉴스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헌팅턴 자산관리의 마크 디자드 CIO 역시 “유가와 시장 심리가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투자 흐름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시장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구간에 대한 경계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월마트의 보수적 전망은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했지만, 안정적인 노동시장과 완화된 유가 흐름이 증시 전체에는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다음 거래일 핵심 변수는 다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과 국제유가다. WTI유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면 기술주 할인율 부담이 재부각될 수 있고, 반대로 유가와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나스닥·SOXL·TQQQ 중심 저가매수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이후 AI 반도체 랠리가 실제로 이어질지, 아니면 차익실현이 확대될지가 미국증시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단순 상승 마감보다 “유가와 금리 충격 속에서도 AI 투자심리가 얼마나 견고한가”를 시험한 하루에 가까웠다. 서학개미 자금은 여전히 나스닥·QQQ·SOXL 같은 공격형 ETF에 머물고 있지만, 동시에 배당 ETF와 현금성 자산으로도 일부 분산되는 모습이다. 다음 거래일에는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4.6%선 유지 여부, WTI유 흐름, 엔비디아 후속 매수세, 달러 강세 지속 여부가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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