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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이란 '치킨게임'…이란, 장기전 대비 '생존 경제'로 전환

이 처럼 미국과 이란간 합의를 둘러싼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이란 경제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이란 '치킨게임'…이란, 장기전 대비 '생존 경제'로 전환

【앵커】

이 처럼 미국과 이란간 합의를 둘러싼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이란 경제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경제를 '생존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쟁 장기화, 과연 누구에게 더 타격이 클까요.

이어서 홍원기 월드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아나운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

이란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전통 시장이지만 최근에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연거푸 교착 상태에 빠지자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긴 겁니다.

[하산 쿠타히 / 철물점 운영자 : 경제 상황이 예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물가까지 생각하면 거의 두 배는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미국과의 전쟁 이후 이란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80%를 넘어서며, 닭고기와 우윳값이 1년 전보다 각각 190%, 150%나 급등했고 실업률은 9.1%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이란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4%로 예상했는데 1988년 이후 36년 만에 최악의 경제 침체입니다.

가장 큰 타격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한 석유 수출 중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6월 45억 달러에 달했던 이란의 원유 수출액은 7월 들어 사실상 거의 제로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알리레자 라피 / 테헤란 시민 : 봉쇄가 우리 경제에 정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석유도 팔지 못하고 물건도 수입하지 못하면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 정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국가 경제를 생존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화와 에너지, 주요 수입품은 국가가 관리 배급하되 나머지 부담은 민간에 떠넘기는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란이 수십 년간 미국의 경제 제재에 익숙해져 있고, 여론도 미국에 대한 반김이 커 장기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알리레자 자바헤리안 / 상인 : (종전 협상을) 저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배신자들입니다. 그런 나라들과의 협상을 어떻게 믿죠?]

오히려 버티기 힘든 것은 트럼프 행정부 쪽입니다.

미이란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1일 국제유가는 또 상승했습니다.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 11월 중간선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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