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민주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많았었죠.
그래서일까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젊고 진보적인 정치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당내 진보 성향인 '민주사회주의자' 그룹의 바람이 거셉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40대 정치 신예인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상대는 4선의 현역 연방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슨으로, 1%p 차이의 신승이었습니다.
이집트계 무슬림 출신인 엘사예드는 공공 의료보험 확대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반대 등 진보적이고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압둘 엘사예드 /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 정치에서 돈의 영향력을 줄이고,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를 통해 전 국민 의료보장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번 대결은 민주당 내 주류 중도 세력과 소수 진보 세력의 대리전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티븐슨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고,
예비선거에 쓰인 광고비만도 약 6천200만 달러로 엘사예드보다 9배나 많았습니다.
반면 엘사예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당내 진보 인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 풀뿌리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버몬트주 민주당 상원의원 : 현대 미국 정치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압둘 엘사예드는 미시간 민주당 주류는 물론 전국 민주당 기득권 세력과도 맞서 싸웠습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무슬림 출신의 조란 맘다니가 시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진보적이고 젊은 정치 신인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민주사회주의자'들을 대안으로 선택한 겁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경선에서도 진보 정치인인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홍 /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후보 : AI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와 초고소득층 증세, 공교육 예산 확대, 무상 보육처럼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쟁력이 본선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들을 공산주의자라고 싸잡아 비판하며 색깔론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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