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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량 대신 수익성'…삼성·애플 태블릿, 고부가 라인업 재편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출하량 확대 대신 수익성을 챙기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태블릿 라인업을 축소하거나 고급화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물량 대신 수익성'…삼성·애플 태블릿, 고부가 라인업 재편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출하량 확대 대신 수익성을 챙기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태블릿 라인업을 축소하거나 고급화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있다.

애플 신형 아이패드 에어 이미지 / 애플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주요 기업이 단기적 물량 경쟁보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내실을 다지기에 집중하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은 12일 M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를 정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기보다 성능과 메모리 구성을 높여 제품 단가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신제품은 AI 연산 능력을 강화해 고성능 태블릿을 원하는 사용자층을 공략한다.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은 이전 세대보다 50% 늘어난 12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최적화했다. 아이패드 에어11 모델 기준 출고가는 94만9000원부터다. 애플의 평균판매가격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탭 S1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9월 공개 예정인 차세대 태블릿 갤럭시탭 S12 시리즈의 라인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본형 모델이 제외되고 갤럭시탭 S12 플러스와 S12 울트라 2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형보다는 대화면과 고성능 중심의 상위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2월 공개된 이동전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는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정보만 확인됐다. 기본형 모델의 공백은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도 스타일러스와 생태계 연동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가격 인상이 태블릿 제조 비용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 모델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 위주의 대응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창작이나 사무용으로 활용 가능한 고성능 기기에 지갑을 열고 있다. 김상훈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태블릿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해진 성숙단계에 돌입했다”며 “공급망 측면에서도 단기적인 출하 확대보다는 정상 수요 사이클에 맞춘 재고 관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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