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선도 솔루션 기업 될 것"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사진=LG이노텍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자율주행·로봇용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 시점을 2027~2028년으로 제시한 데다,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오는 시점도 3~4년 뒤로 예상해 실제 수익 기여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문 사장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마곡 R&D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로봇용 부품 분야에서 라이다와 카메라 등 복합센싱 모듈을 앞세워 미국, 유럽 주요 고객과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은 2027~2028년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 사장은 로봇 사업 성과와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은 3~4년 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적 가시성은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당장 실적을 받치는 쪽은 기존 수익 사업이다. 문 사장은 패키지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2025년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고,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미래사업 청사진과 별개로 당장 성과는 반도체 기판 쪽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기대와 부담이 엇갈린다. LG이노텍은 RF-SiP, FC-BGA 등 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업황 변동에 따라 증설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로봇용 부품 사업이 아직 매출 기여 단계에 이르지 못한 만큼, 당분간 기존 주력 사업 수익성이 실적 방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집중투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는 내용, 감사위원 선임·해임 때 의결권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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