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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턱 낮춘 목포대 박물관…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박물관은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젊은 작가와 연구자, 학생들이 마음껏 실험하고 창작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문턱 낮춘 목포대 박물관…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문턱 낮춘 목포대 박물관…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대학 박물관 변신 꾀하는 목포대 이헌종 박물관장

개교 80주년 맞아 ‘MCCA’로 재개관…6개월 만에 관람객 1만3000명

미디어아트·공연·참여형 전시 확대…지역 작가·학생과 문화예술 실험

2026년 10월 12일(월) 19:10

“박물관은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젊은 작가와 연구자, 학생들이 마음껏 실험하고 창작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이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전통적인 대학 박물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환경개선공사를 마무리하고 ‘MCCA(Museum of Culture and Creative Arts 문화·창의예술 박물관)’라는 새 이름으로 지난 4월 재개관했다.

이헌종<사진>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장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전통적인 기능에 더해 지역의 문화예술을 키우고 새로운 창작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박물관을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으로 박물관 곳곳을 꾸려가고 있다.

이 관장이 박물관 운영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민주화, 효율화, 융합화다.

“연령과 장애 여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계단이라는 장벽을 없애기 위해 승강기를 설치했고 ‘미니멀리즘’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시물도 덜어냈죠.”

또 다른 변화는 고고학 중심의 박물관을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목포대 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남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발굴 유물과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해남 군곡리 유적과 진도 용장성 등 주요 유적의 조사·연구 성과도 박물관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 관장은 이러한 고고학적 기반을 지키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고학적 기반을 지키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이 되길 바래요. 지역의 젊은 작가와 연구자, 고고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박물관에서 마음껏 경험하고 창작하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 박물관에서 시작된 시도들이 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화형 전시와 미디어아트, 플래시몹, 미니콘서트, 싱어롱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적인 박물관에 공연과 소통의 요소를 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예술과 관람객 참여형 전시, 라이브 퍼포먼스, 공동 창작 전시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관장은 “지역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생들까지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이 돼야 한다”며 “학생 진로 상담과 관련 학과 교수와의 연계를 통해 진로 탐색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23일 첫 전시 이후 약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는 2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장은 “앞으로도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과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젊은 작가에게는 작품을 발표하고 실험할 기회를, 학생에게는 문화예술 분야의 꿈을 구체화할 기회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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