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무인기 존재감 키우는 대한항공…AI 부터 차세대 기체 개발까지

기존 정찰 중심 사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과 자율비행, 군집 운용 기술을 더하는 한편 차세대 기체...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관련 과제를 수행하며 스텔스 형상 설계와 전파흡수 구조, AI 파일럿 기반...

무인기 존재감 키우는 대한항공…AI 부터 차세대 기체 개발까지

정찰 무인기 기반 넘어 협동·타격 체계로 사업 확장

안두릴 협력·파블로 투자로 AI 무인기 경쟁력 강화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 1호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 이강민 기자

|

대한항공이 무인기 사업 전반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기존 정찰 중심 사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과 자율비행, 군집 운용 기술을 더하는 한편 차세대 기체 개발과 외부 협력, 전략 투자까지 병행하면서 미래 성장축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저피탐 무인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 소형·중형 타격 무인기, 협동 무인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국내 무인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 기체 제작을 넘어 임무 자율화와 유·무인 복합체계, 군집 제어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7년 무인기 사업에 처음 진출한 뒤 부품 제작과 기체 개발, 핵심 기반기술 축적을 이어왔고 2000년대 들어 KUS-7, KUS-9 개발에 나서며 본격적인 국산 무인기 개발 역량을 키웠다. 이후 사단정찰용 무인기 KUS-FT와 중고도 무인기 KUS-FS, 다목적 무인헬기 KUS-VH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편대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관련 과제를 수행하며 스텔스 형상 설계와 전파흡수 구조, AI 파일럿 기반 임무 자율화 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했다. 대한항공은 ADEX에서 저피탐 무인편대기 LOWUS와 중형 타격 무인기, 소형 협동 무인기 KUS-FX 등을 선보이며 정찰 일변도에서 협동·타격 체계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드론쇼코리아에서는 AI 소형 다목적 무인기와 소형 타격 무인기, 통신중계드론, 군집비행 기반 항공기 정비 솔루션 등을 공개하며 AI 기반 무인기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외 협력도 사업 확대의 한 축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 개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한국형 모델 공동개발과 면허생산, 아시아·태평양 수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체 플랫폼 제작 역량에 자율 임무 수행과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AI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파블로항공이 보유한 군집 AI 자율비행 알고리즘과 통합관제 기술, 중소형 무인기 역량을 대한항공의 중대형 플랫폼 개발 역량과 접목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대한항공이 하드웨어 중심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춘 체계 종합업체로 진화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사업 기반 역시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 항공우주본부 인원은 약 18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5500대 이상의 군용항공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무인기와 기체 구조물, 위성체, 항공기 개조 사업까지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항공기 제작과 운항, 정비 역량을 함께 보유한 점은 대한항공만의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실적 흐름도 우상향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지난 2022년 4910억원에서 2023년 5407억원, 2024년 5930억원, 지난해 7796억원으로 확대됐다. 팬데믹 이후 민항기 구조물 제작 물량이 회복된 데다 군용기사업 신규 성능개량 수주가 이어지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기술 실증과 양산, 수출 연결 여부다. 저피탐 무인편대기의 시험비행과 중형 타격 무인기 연구개발 마무리, 협동 무인기 실전 운용 개념 구체화 등이 차례로 이어져야 한다. 여기에 AI 기반 군집 운용 기술이 실제 플랫폼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식되느냐도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