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중국 4개 노선 주 10회 운항권 배정
국토부, 재개항 전제로 에어로케이·제주항공에 배분
베이징·상하이·옌지·장자제 노선…실제 취항 시점은 미정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논의와 별개…“현재 국내선 공항”
2026년 09월 16일(수) 11:30
제주항공 참사 이후 2년 여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광주일보 자료사진>
운항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에 중국 4개 도시를 잇는 주 10회 국제선 운수권이 배분됐다.
정부가 무안공항 재개항을 전제로 항공사의 노선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운수권 배분이 공항 정상화나 실제 취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수권은 항공사가 특정 국가나 도시를 일정 횟수만큼 운항할 수 있도록 정부가 부여하는 권리다. 정부가 상대 국가와 항공회담이나 항공협정을 통해 노선과 운항 횟수 등을 확보한 뒤 국내 항공사의 신청을 받아 나눠준다.
무안공항에는 무안~베이징 에어로케이(주 3회), 무안~상하이 제주항공(3회), 무안~옌지 에어로케이(2회), 무안~장자제 에어로케이(2회) 등 모두 4개 노선, 주 10회 운수권이 돌아갔다.
항공사별로는 에어로케이가 베이징·옌지·장자제 등 3개 노선에서 주 7회, 제주항공이 상하이 노선에서 주 3회를 배분받았다.
무안공항의 핵심 국제선 시장이었던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재취항 준비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배분은 무안공항이 제주항공 참사 이후 폐쇄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고 조사와 시설 안전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재개항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토부는 공항 운영이 결국 정상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운수권을 먼저 배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을 계속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조사 등 관련 절차가 끝나면 다시 개항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무안발 노선 운항을 신청한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무안발 운수권이 과거 배분되지 않았던 것은 공항 폐쇄 때문이 아니라 항공사의 신청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다만 운수권은 해당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것으로, 실제 취항까지는 무안공항 재개항과 안전 검증, 항공사의 운항계획 수립 및 인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재개항이 늦어지면 이번에 배분된 운수권도 당분간 활용되기 어렵다.
최근 거론되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방안은 이번 운수권 배분과 별개 사안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광주공항은 현재 국내선 전용 공항이어서 국제공항 간 노선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운수권 배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무안공항에 배분된 운수권을 광주공항에서 곧바로 활용하거나 광주발 노선으로 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광주공항은 현재 국제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운수권을 광주공항에 배분할 수 없으며, 광주공항 국제선 논의와 무안발 운수권 배분을 직접 연결해 볼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배분만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의미다.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띄우려면 국제선 취항을 위한 별도 정책 결정과 출입국·세관·검역시설 확보, 노선 운수권 조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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