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서남권 관광 관문’ 낙점…전남광주 관광벨트 구축
문체부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에 무안공항권 선정
무안·목포 서해안-광주 문화예술-여수 섬·크루즈 연계
2026년 09월 10일(목) 19:20
무안공항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무안국제공항이 광주·전남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서남권 관광 관문’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하늘길이 닫힌 데다 재개항 시점도 불투명해 관광권 조성에 앞서 공항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무안공항권을 포함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5년 256만명이었던 5대 관광권 내 지방공항·항만 입국객을 2029년 5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무안공항 관광권은 ‘무안·목포~광주권~여수’를 하나의 외국인 여행 동선으로 연결하는 광주·전남 초광역 관광권이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김포공항을 거쳐 수도권에 머무는 기존 관광 구조를 지방공항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마련됐다.
지방공항이 있는 관문도시와 인근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연계도시를 묶어 입국부터 이동, 숙박, 관광 체험까지 이어지는 권역별 여행 코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무안공항 관광권은 항공과 철도, 해상을 결합한 ‘트라이포트’(Tri-port) 형태로 조성된다. 무안공항이 항공 관문을 맡고 광주의 고속철도(KTX)와 여수항 크루즈가 각각 내륙·해상 교통축 역할을 하는 구조다.
외국인 관광객이 무안공항으로 입국해 무안·목포의 서해안 경관과 근대문화 자원을 둘러본 뒤 광주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체험하고, 여수의 섬·해양레저와 크루즈 관광을 즐기는 여행상품 등이 개발될 전망이다.
지역별 관광자원은 ‘남도 미식’을 공통 주제로 연결한다. 관광객이 한 지역을 잠시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무안·목포와 광주, 여수를 차례로 이동하며 숙박과 음식, 문화예술, 해양관광을 함께 경험하도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광권별 중장기 육성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무안공항권,김해·대구·청주·양양공항권을 포함한 5개 관광권 사업에는 2027년 정부 예산안을 기준으로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이 투입된다.
무안공항 관광권의 구체적인 사업과 지원 규모는 후속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
문제는 서남권 관광 관문의 중심으로 선정된 무안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활주로 포장 상태 평가에서는 일부 구간의 내구성 저하가 확인돼 정밀검사가 이어지고 있다.
무안공항 폐쇄가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토부는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가 지정한 무안공항 관광권이 실제로 가동되려면 무안공항 재개항 일정과 국제선 확보 방안, 임시 입국 관문 운영계획을 함께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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