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남해가 주요 산지인 갯벌낙지의 어획량이 해마다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안에서는 급기야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갯벌낙지 축제까지 취소됐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안과 함평 등지에서 잡은 갯벌낙지 등을 유통하는 수산물 위판장입니다.
기상 여건으로 어획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경매에 부쳐지는 갯벌낙지 물량이 적어도 너무 적습니다.
["자 여기 낙지 3개. 발 하나 떨어져 있네. 이거 빼 드릴게. 낙지 3개."]
위판 물량이 많은 때는 1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경매가 채 5분여 만에 끝나버립니다.
실제 이 위판장에서 거래된 갯벌낙지는 지난 24년 16만 8천여 마리에서 지난해에는 6만 6천7백여 마리로 급감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2만 8천4백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수산업계에서는 고수온 등 해양환경의 변화가 갯벌낙지 어획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용균/목포수협 무안산지위판과 : "아무래도 낙지들이 온도에 민감하다 보니까 성장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알을 칠 수 있는 성체도 줄어들고 그래서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갯벌낙지 어획량 감소의 심각성은 무안군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 2023년 303만 2천여 마리였던 어획량이 24년에는 160만 천여 마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2만 7천여 마리로 해마다 감소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갯벌낙지가 예년 수준으로 잡히지 않다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년째 개최되던 갯벌낙지축제까지 취소됐습니다.
[김지민/무안군 해양정책팀장 : "축제를 개최했을 때 방문객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서 올해 축제는 미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무안군은 내년 축제는 상반기 갯벌낙지 어획 추이 등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지만 기후변화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세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그래픽: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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