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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기획팀', 안종필 언론상 수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전라도 혐오’ 실태와 문제점 등을 당사자 목소리와 데이터로 추적 보도한 무등일보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 기획팀이 14일 자유언론실천재단에서 주관하는 ‘동아투위 안종필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유언론실천재단 14일 특별상 수상작

10만여개 댓글 분석·혐오의 구조 추적

현장취재로 공론화…정치권 대응 견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전라도 혐오’ 실태와 문제점 등을 당사자 목소리와 데이터로 추적 보도한 무등일보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 기획팀이 14일 자유언론실천재단에서 주관하는 ‘동아투위 안종필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2대 위원장으로 언론 자유 운동에 헌신하다 1980년 세상을 떠난 고(故) 안종필 기자의 자유언론 정신을 기려 1987년 동아투위가 제정한 상이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동아투위 제38회 안종필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무등일보의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 기획팀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획팀에는 유지호 취재1본부장과 이삼섭 차장, 강승희·최류빈·박소영 기자가 참여했다.

지난 7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단독 선정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특히 안종필 언론상은 해직 언론인들이 권력 통제·언론의 침묵에 맞서 진실을 알리고 언론 자유를 지켜 온 가치를 기리고자 제정한 상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전라도 출신으로 서울에 상경해 차별을 겪은 청년과, 광주 출신으로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하게 된 청년들의 인터뷰를 교차시킨 무등일보 보도 지면(7월 16일자 3면).

기획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도된 네이버 콘텐츠 제휴(CP) 언론사 기사에서 혐오성 댓글 10만2천698개를 핸드 크롤링(수작업) 방식으로 수집해 총 178만7천326어절의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후 광주과학기술원(GIST) 송은성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댓글의 8.09%인 6천602개 가량이 혐오성 댓글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한 사회연결망분석(SNA)과 워드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5·18 민주화운동 왜곡과 정치적 낙인, 지역 비하가 결합하는 양상도 확인했다. ‘7시’, ‘청정구역’, ‘알보칠’ 등 사전적 의미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도그휘슬(Dog whistle·자신들만 맥락을 공유하는) 혐오 표현도 그 실태를 추적했다.

전라도 출신으로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하는 유저와 서울에 상경해 차별을 겪고 있는 청년 목소리도 들었다. 또 독일의 온라인 혐오 대응 시민단체 헤이트에이드(HateAid)를 국내 언론 최초로 인터뷰해 해외 피해자 지원과 플랫폼 대응 사례까지 취재 범위를 넓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특정 지역 비하에 대해 “개인 간의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실질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유신체제 말기 3년 동안 동아투위 위원장으로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선도했던 안종필(왼쪽에서 세번째) 기자. /동아투위

동아투위 안종필 언론상은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 싸우다 다른 언론인 112명과 함께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에도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다 5년 뒤 숨진 안종필 전 동아투위 위원장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안종필 자유언론상’이란 이름으로 제정돼 매년 시행되다 지난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한편 본상은 언론노조 YTN지부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열린다.

홍승현기자 ho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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