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에 선 예술가만이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묵묵히 지역의 학문과 예술을 지켜온 이들, 공동체의 빈자리를 메워온 시민들의 발자취를 찾는 '대전시 문화상' 후보 공모가 시작된다.
대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38회 대전시 문화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지역 문화예술과 사회 발전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시민을 발굴해 공로를 기리는 자리다.
대전시 문화상은 1989년 제정된 뒤 지역의 문화 역량과 공공성을 키워온 인물을 조명해 왔다. 올해는 학술,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 언론, 지역사회봉사 등 6개 부문에서 후보를 찾는다.
추천 대상은 시상 예정일을 기준으로 대전에 3년 이상 거주하며 해당 분야 발전에 기여한 시민이다. 다만 공적 기간이 1년을 채우지 못했거나, 같은 공적으로 최근 1년 안에 상급기관 표창을 받은 경우에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보 추천은 문화 관련 기관·단체장이 할 수 있다. 시민 20명 이상이 뜻을 모아 연서로 추천서를 내는 길도 열려 있다. 이는 이름난 인물뿐 아니라 지역 현장에서 긴 시간 활동해 온 숨은 공로자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추천서와 공적조서, 증빙자료는 7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제출 양식은 대전시 누리집 공고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접수된 후보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검증을 거쳐 수상자로 가려진다.
박승원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문화상은 지역의 가치와 공동체를 위해 힘을 보탠 시민의 헌신을 기록하는 상"이라며 "각 분야에서 꾸준히 역할을 해온 인물이 폭넓게 추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모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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