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장 중요한 EV 시장…9%씩 성장할 것”
中 특화 모델 올해 말 출시…아태·호주로 확대
전동화에 지능화 더해…모멘타 자율주행 기술 적용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26 베이징 모터쇼’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24년간 1200만대가량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아이오닉 V 출시를 새로운 모멘텀으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과거 성과와 비교하면 작아보일 수 있지만, 단계별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시장 재도전 전략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 출시는 베이징현대의 단순한 브랜드 공개가 아니라 상품, 전략 등을 공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9%씩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20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턴어라운드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이다. 그리고 현대차는 현재 가장 전기차 성적을 잘 내는 회사”라며 “중국의 첨단기술을 현대차 상품에 녹여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아이오닉 V에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현지 IT 기업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간담회에 동석한 허재호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오닉 V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높은 기술력, 실도로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모멘타와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했다”며 “자율주행 레벨 2+ 기능을 확보했고, 향후 2++까지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이오닉 V가 공개된 보도발표회에는 차오쉬둥 모멘타 최고경영자(CEO)와 쩡위친 CATL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무뇨스 사장,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했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전동화는 기본이고, 더 중요한 것은 ‘지능화’(스마트화)가 됐다”며 “중국의 젊은 층은 스마트 캐빈, 스마트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V에는 음성인식, 개인화 서비스, 스마트 추천 기능 등이 적용됐고, 위챗 등 현지 플랫폼과의 연동도 강화됐다.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가 현대차 부스에서 공개됐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는 디자인에서도 드러났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가장 발전한 중국에서 어떤 차를 만들어야 아이오닉 라인업이 고객에게 충분히 소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안전한 방법이 아닌 혁신적 방법을 찾으려 했고, 중국 디자인팀이 이번에 그 도전을 과감히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특화된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행성’ 콘셉트 기반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Venus와 Earth는 중국 특화 모델로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우리가 말해온 전략을 현실로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중국에서 성공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호주, 동남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저우타오 동사장은 “아이오닉 V 플랫폼은 콤팩트와 중대형이며, 하나는 전기차, 또 하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각각 3개의 차종을 계획하고 있다”며 “2년 내에 6개의 모델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축소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정부 지원이 절반 정도 감소되며 시장 수요는 22%가량 줄었다”며 “지원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근원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도약하는 것이 정주영 창업회장의 철학”이라며 “기술을 단순 수입만 해서는 경쟁력을 도모할 수 없기에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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