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 여건 악화서 민생 전반으로 번져…이탈리아 밀라노 1만 명 행진
스페인 연금 민영화·포르투갈 주거난 반발…알바니아선 정부 청사 방화·경찰 대치
고물가와 주거난, 교육 여건 악화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주말에도 이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전국에서 41만 명이 집결해 1000여 명이 연행됐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1만 명이 행진했다. 스페인에서는 연금 정책에, 포르투갈에서는 주거난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알바니아에서는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전국 289곳에서 열린 집회에 약 41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은 80만 명이다. 파리에서는 약 11만 명이 모였으며, 일부 복면 시위대가 경찰에 물건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다. 전국적으로 약 1000명이 연행돼 지난주 385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파리 인근 고등학교에서 교직원 부족과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며 시작됐다. 이후 고물가와 연료비·주거비 부담, 공공서비스 악화로 요구가 확대됐다. 학생단체들은 교사 증원과 학교 시설 보수, 대학 교육 여건 개선, 학생 지원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경찰 7만 명을 배치했지만 리옹·릴·마르세유 등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등 주요 도시에서 생활비 상승과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밀라노에서는 약 1만 명이 행진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에너지 비용에 항의해 에너지 규제기관 앞에 분뇨를 쏟아붓고 대형 전기요금 청구서 모형을 불태웠다. 당국은 지난주 발생한 약탈·방화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밀라노에 군인 500명을 추가 배치하고 기존 경찰·치안 인력 약 5000명과 함께 경계를 강화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수천명이 공적연금 민영화에 반대하며 연금의 물가상승률 연동과 최저연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임대료 부담과 정부의 세입자 퇴거 절차 간소화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리스본과 포르투에서는 텐트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반정부 시위대 일부가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물건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으며 약 2500명을 배치했다. 현지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와 교육 투자 확대, 교육계 부패 척결을 요구하며 일주일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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