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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몸값 욕심' 버린 딜리셔스 FI들…"상장 후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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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욕심' 버린 딜리셔스 FI들…"상장 후가 더 중요"

'몸값 욕심' 버린 딜리셔스 FI들…"상장 후가 더 중요"

2026.06.29 14:32

2026.06.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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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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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C 투자단가보다 낮은 공모가 제시

평가손실 감수하고 상장 선택

1~3개월 락업 분산…주가 흐름 보며 순차 엑시트 전략

패션 플랫폼 딜리셔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마지막 투자 유치 때보다 낮은 몸값을 받아들였다. 일단 상장을 성사시키고 이후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는 것이 투자금 회수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딜리셔스는 희망 공모 가격을 5000~7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밴드 최하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원 안팎이다. 시리즈C 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약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희망 공모 가격은 무상증자를 반영한 시리즈C 투자단가(1만701원)도 밑돈다. 할인율 적용 전 평가가격도 9109원이다. 마지막 투자단가보다 낮다.

그럼에도 FI들은 상장을 선택했다. 딜리셔스는 2017년 이후 시리즈A부터 시리즈C까지 8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아주IB투자와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다.

FI들은 상장 직후 엑시트보다 상장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1개월·2개월·3개월 의무보유확약으로 나눠 배정받았다. 락업 해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회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모가를 다소 낮추더라도 상장 이후 주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 최종 회수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마지막 투자 라운드의 기업가치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상장 자체를 성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딜리셔스 FI들도 공모가보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남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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