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랩게임즈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사진=레드랩게임즈]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퍼블리싱 구조가 달라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중심 외부 퍼블리싱은 선별과 재조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대형 게임사들은 해외 게임 퍼블리싱과 PC·콘솔 플랫폼 출시작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 카카오게임즈 등이 퍼블리싱하던 게임들이 계약 종료 또는 만료를 거쳐 개발사 직접 서비스로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 계약 종료를 넘어 운영·수익·이용자 접점 등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를 둘러싼 구조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먼저 링게임즈는 지난 16일 NHN이 퍼블리싱하던 '어비스디아'의 서비스 주체 이관을 발표했다. 이에 오는 5월1일부터 어비스디아는 링게임즈가 자체 서비스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링게임즈는 이용자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면서 빠른 업데이트 필요성을 전환 배경으로 제시했고, 기존 데이터는 유지된다고 안내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의 '롬: 리멤버오브마제스티(이하 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15일 레드랩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 만료에 따라 오는 5월28일부터 롬을 직접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퍼블리싱 계약 종료를 앞두고 서비스 및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기존 데이터를 유지한 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두 사례는 퍼블리싱 종료가 곧 서비스 종료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개발사가 운영과 개발을 한 축으로 묶고 업데이트 주기와 이용자 대응 속도를 직접 끌고 가려는 방향성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운영 속도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웹젠 ‘드래곤소드’. [사진=웹젠]
다만 직접 서비스 전환이나 주도권 재조정이 언제나 매끄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웹젠과 하운드13의 '드래곤소드' 사례는 퍼블리싱 권한과 계약 해석이 충돌할 경우 전환 과정이 분쟁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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