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선물세트 수요 집중…백화점 식품 매출 65% 급증
온라인 식품 17%↑·가전·패션 부진…카테고리 양극화 심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핸드캐리용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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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중심의 회복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주요 26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4.1% 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온라인은 3.9% 증가에 그쳤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의류 등 계절 수요가 집중되면서 오프라인 채널로 소비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25.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15.1% 증가했고, 편의점은 4.0% 늘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0.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온라인 채널 비중은 여전히 58.5%로 가장 높았지만, 증가율 자체는 오프라인 대비 둔화된 모습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설 특수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식품군이 성장을 주도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설 선물세트와 과일, 축산물 등 성수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식품 매출이 18.8% 증가했다. 명절 기간 대량 구매와 선물 수요가 집중되면서 객단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은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식품 부문 매출이 65.0%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여성캐주얼(25.1%), 해외유명브랜드(22.6%) 등 패션·명품군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절 선물 수요와 함께 프리미엄 소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음료, 과자, 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심으로 8.1% 성장했다. 근거리 소비와 간편식 수요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SSM은 비식품군 매출이 2.0% 감소하며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생활용품 중심의 소비 위축과 대형마트 및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식품과 화장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식품 매출은 17.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화장품도 7.4% 늘었다. 반면 가전전자(-4.6%)와 패션의류(-3.7%)는 감소세를 보였다. 명절 특수로 식품 수요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대된 반면, 고가 소비재와 의류는 계절적 요인과 소비심리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온라인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백화점(15.9%), 편의점(13.0%), 대형마트(10.5%), SSM(2.0%) 순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중심 구조는 유지되고 있으나, 특정 시즌에는 오프라인 채널의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통계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쿠팡, SSG닷컴,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사업자가 포함됐다.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와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심의 매출 확대가 나타났다”며 “온라인 역시 식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카테고리별 양극화가 점차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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