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기 여주 소양천에서는 샴악어가, 양주 아파트에서는 외래종 뱀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주민들 불안이 컸는데요.
가정집 등에서 사육 중이던 야생동물이 최근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 동물들, 밀수업자들이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은 원룸, 방 안 커튼을 걷자, 야생동물 수십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인 한 명이 혼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뱀부터, 멸종위기종인 양쯔강 악어까지 다양합니다.
또 다른 가정집엔 아예 파충류 사육장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얀 몸을 세운 채 혀를 날름대는 동물, 멸종위기인 '외알안경 코브라'입니다.
야생 도롱뇽에 도마뱀, 악어까지.
해외 야생동물을 밀수한 뒤,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한 '밀수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동원/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 : "희소성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수천만 원까지 이렇게 거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테이프로 묶이거나 철제 과자 통에 담겨 비행기 수하물로 부쳐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밀수가 확인된 200마리 가운데 검찰이 압수한 건 95마리, 그중 40%가량이 멸종위기종이었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는 국립생태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북이뿐 아니라 최근 여주에서 발견됐던 동물인 샴악어도 이렇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수길/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전체적으로는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상태였고, 두 마리는 지금 치유 중이고…."]
반환이 가능한 동물은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동물을 사들여 불법 사육한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관할 환경청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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