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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멕시코, 중국 제치고 3년째 '美 최대 교역국'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 회복과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멕시코산 부품 수입 증가를 뒷받침했다.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높은 활용률도 멕시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멕시코 수출품의...

멕시코, 중국 제치고 3년째 '美 최대 교역국'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시대 종언"...북미 경제 '새 장'

지난해 총 무역액 8728억 달러, 사상 최고치 경신

올들어 2월에도 美 교역 점유율 16.3%로 1위 굳혀

美 '니어쇼어링' 확산...공급망 재편 등 가속화 추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멕시코가 중국을 완전히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통계국의 올해 2월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 멕시코는 2025년 연간 총 무역액에서 87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미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기준 미국의 전체 대외 교역에서 멕시코와의 월간 총 무역액은 732억 달러를 기록, 전체의 16.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캐나다와 중국의 교역량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같은 수치들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상징적 지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미 통계국은 올해 2월 미국의 전체 대외 무역 규모를 4487억 달러로 추산했다. 대중국 무역은 관세 영향과 공급망 다변화 정책으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무역액 2위인 캐나다는 12.8%, 3위인 중국은 6.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에서는 특히 자동차 산업의 회복이 멕시코의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무역 데이터는 글로벌 무역 지형이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 근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멕시코는 에너지 수출 중심에서 자동차 및 항공기 부품 제조 허브로 경제 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제조 시설을 인접 국가로 옮기는 '니어쇼어링' 전략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부과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멕시코에 반사이익을 안겨주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의 무역수지 흑자 기준으로 보면 멕시코의 미국 무역 수지 흑자는 19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202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미 무역 흑자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 회복과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멕시코산 부품 수입 증가를 뒷받침했다.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높은 활용률도 멕시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멕시코 수출품의 USMCA 활용률은 전년 44.8%에서 88.7%로 크게 높아졌다. 올해로 예정된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북미 경제 블록의 통합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냉전 이후 지속된 차이메리카(Chimerica)시대의 종말과 북미경제 블록화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미 지역 내 분업 체계가 강화하면서 멕시코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인프라 부족과 같은 구조적 장애물은 여전히 멕시코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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