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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타 AI글라스 상륙…백화점서 먼저 판다

메타의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이달 말 국내 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꼽히는 AI 글라스 시장을 두고 글로벌 빅테크와 유통업계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메타 AI글라스 상륙…백화점서 먼저 판다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한 AI 스마트 글라스 ‘레이밴 메타’의 음성 비서 기능 소개 장면. [자료=메타 공식 홍보영상 캡처]

[MS투데이] 메타의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이달 말 국내 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꼽히는 AI 글라스 시장을 두고 글로벌 빅테크와 유통업계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타 AI 글라스는 이달 말부터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마산점을 제외한 전국 레이밴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이달 말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며, 롯데백화점은 6월 초 잠실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메타가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의 레이밴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이는 스마트 안경이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형태에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AI 음성 비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60만~90만원대로 알려졌다.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거나 음악 감상, 전화 통화, 실시간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주변 사물 정보 안내 기능도 지원한다.

◆ 백화점, 체험형 기기 판매 채널로 부상

메타가 국내 첫 판매 채널로 백화점을 택한 것은 제품 특성상 직접 착용과 체험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AI 글라스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이어폰과 달리 착용감, 무게, 안경테 디자인, 음성 인식 반응, 카메라 활용 방식 등을 소비자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하는 품목이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기존 패션·명품 중심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AI 기기와 웨어러블 제품을 활용해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업계는 체험형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판매보다 방문객이 직접 사용해보고 체류하는 공간을 늘려 오프라인 유통의 차별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AI 글라스는 패션 소품과 전자기기의 경계에 있는 상품인 만큼 레이밴 매장, 팝업스토어, 안경원, 패션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타는 AI 글라스 분야의 선두 사업자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 글라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이 가운데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타는 레이밴·오클리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국내 출시는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 스마트폰 다음 기기 경쟁 본격화

AI 글라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빅테크의 관심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음성 명령과 카메라 인식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번역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차세대 개인형 AI 기기의 핵심 사용법으로 꼽힌다. 메타는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 일상에서 AI를 상시 활용하는 보조 기기로 AI 글라스를 키우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앞세워 스마트폰·이어폰·워치와 연결되는 확장형 기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AI 글라스 또는 확장현실 기기가 출시되면 메타가 먼저 확보한 백화점·패션 유통망과 삼성의 모바일 생태계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다만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된 기기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촬영 고지 문제는 시장 확대의 변수다. 공공장소에서의 무단 촬영 우려, 음성 데이터 처리 방식, 주변인 동의 문제 등이 소비자 수용성을 좌우할 수 있다.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 확보가 대중화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메타 AI 글라스의 국내 판매는 웨어러블 기기가 패션 매장에서 전자기기로, 다시 AI 생활기기로 확장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백화점 유통망을 통한 첫 성과가 확인되면 국내 AI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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