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을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하 노조)가 메모리사업부 직원 1인당 평균 4억 500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연봉인 약 1억 5000만 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은 물론, 노노(勞勞) 갈등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제기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구체적인 지급안을 제시했다.
사업부별 성과를 바탕으로 메모리사업부는 인당 4억 5000만 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인당 3억 원 정도는 지급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으로 알려진다.
특히, 노조는 비메모리 분야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사업부의 3분의 2 수준인 3억 원 선이 적정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성과급 상한선이 사라지고 특정 사업부에만 보상이 집중될 경우, 부서 간의 격차가 벌어져 임직원 사이의 결속력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DX부문의 경우 임직원 수가 5만 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논의에서 사실상 소외되면서, 내외부에서는 노노(勞勞) 갈등이 현실화되는 거 아니냐는 시선을 내보인다.
결국 성과에 의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부서 간 형평성을 유지하며 조직의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측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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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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