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전자전 환경 변화로 구형이 된 드론 수천 대가 창고에 쌓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우크라이나 창고에 쌓인 드론 수천 대가 고장이 아니라 급변하는 전장 환경 탓에 구형이 된 부품 때문에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스테르넨코 커뮤니티 재단이 운영하는 드론 공방 '리드론'(ReDrone)은 이런 드론을 매달 최대 2000대, 연간 최대 2만4000대까지 개조해 다시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전자전 환경 변화 속도가 대규모 정부 조달 체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정부는 드론을 한 번에 1만~2만 대씩 구매하지만, 생산과 납품이 완료될 무렵에는 전장 환경이 이미 달라진다는 것이다. 적이 특정 주파수를 파악해 전파 방해에 나서면 조종사는 영상 신호를 잃고 드론은 사실상 '눈먼 기체'가 된다.
2023년에는 약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주파수가 이제 일부 지역에서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창고에 쌓인 상당수 드론은 파손된 장비가 아니라 현재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 영상 송신기를 장착한 구형 장비가 됐다.
리드론은 이런 드론의 구형 영상 송신기를 전파 방해 영향을 덜 받는 최신 주파수 대역 부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투 부대들이 군 채팅방에서 비공식적으로 드론을 교환했다. 특정 지역에서 전파 방해를 받는 주파수의 드론을 아직 해당 주파수가 통하는 다른 부대로 넘기는 방식이었다. 이후 일부 부대 창고에 수백 대씩 드론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를 최신 영상 송신기 같은 희소 부품과 교환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현재의 전문 개조 공방 형태로 발전했다.
리드론은 품질이 낮거나 광섬유 코일에 결함이 있는 드론을 분해해 모터와 컨트롤러 등 정상 부품을 다른 기체 수리에 활용하고 있다. 제조사와 실제 운용 부대 사이 소통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제조사가 대규모 계약 체결 이후 현장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급변하는 전장 환경 변화가 제품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스테르넨코 재단은 제조사들에 결함 드론 무상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드론 기체만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호환 가능한 지상국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속적인 기술 지원까지 포함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커넥터와 주파수 대역 표준화가 이뤄지면 공방에서 기체를 전면 분해하지 않고도 송신기를 다른 드론으로 쉽게 옮겨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리포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