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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해도 '절대권력' 쥔다

미국 기술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 머스크가 테슬라의 '테크노 킹'을 넘어, 스페이스X에서 사실상 '왕'에 가까운 절대 권력을 쥐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조달 목표액 최대 750억달러(약 113조원)로 이르면 내달 12일...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해도 '절대권력' 쥔다

美 SEC에 공개 제출한 IPO 신청서 내용 드러나

CEO·CTO·이사회 의장 겸임...의결권 50% 이상

B클래스 주식 93.6% 보유...주요 사안 단독 결정

사실상 '사기업형 상장사'...지배구조 논란 불씨

일론 머스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미국 최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공개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일론 머스크의 전례 없는 지배구조와 절대적 통제권이 담겨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기술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 머스크가 테슬라의 '테크노 킹'을 넘어, 스페이스X에서 사실상 '왕'에 가까운 절대 권력을 쥐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조달 목표액 최대 750억달러(약 113조원)로 이르면 내달 12일 나스닥에 티커 'SPCX'로 상장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IPO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최고기술책임자(CTO)·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의결권 50% 이상을 유지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해당 문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이사 선임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에서 의결권 구조가 핵심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비공개 B클래스 주식의 93.6%를 보유해 합병·인수 등 주요 사안을 단독 결정할 수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테슬라와의 합병도 주주 동의 없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의 현재 테슬라 의결권은 20% 정도다.

주주들의 견제 수단도 크게 제한된다. 텍사스 법 적용으로 주주 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지분 3% 이상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법정 다툼이 어렵다. 예상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약 1경1284조원) 기준으로 약 525억달러어치 주식을 보유해야 소송이 가능한 셈이다. 대부분 분쟁은 기업법원이나 강제 중재로 처리된다.

주식 매도 역시 효과가 제한된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 편입이 예상돼 기관 자금이 주가를 지지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도 역대급이다. 천문학적 기업가치와 화성 식민지 건설을 조건으로 10억 주를 받는데, 조건 미달 시에도 의결권과 담보대출 활용이 가능하다. 세금 없이 현금 확보 수단이 되는 구조다.

특히 초고의결권을 신탁에 넣으면 유지되는 조항까지 포함돼, 머스크가 지배권을 최소 14명의 자녀에게 승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투표·소송·매도 모두 막힌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비판이다.

이번 IPO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기존 이중의결권 체계를 넘어선 '사실상 사기업형 상장 회사'라는 점에서 주주 권리와 기업 지배구조 논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21일 스페이스X 관련 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하며 "스페이스X 팀이 정말 대단하다"고 짧게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테크 크리에이터 닉 크루즈 파테인은 "스페이스X는 궤도 로켓 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재사용 로켓, 유인 우주비행 등 '세계 최초'를 잇달아 달성했다"며 "우주·AI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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