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공동창업자 대거 이탈 속 전면 재건 선언
스페이스X 합병 6주 만에 나온 이례적 고백
코딩 AI 약점 보완 위해 '커서' 핵심 인력 수혈
과거 면접자 재검토 등 전방위 인재 확보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공동 창업자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초기 구축 단계의 부실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AI 코딩 부문의 약점 등 난관 속에 전면 재건을 선언한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X(옛 )를 통해 "xAI가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현재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와의 합병 이후 약 6주 만의 사건으로 합병 당시 스페이스X는 1조달러(약 1498조원), xAI는 2500억달러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앞서 xAI를 활용해 소셜네트워크 X(구 )를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어, xAI는 사실상 머스크 제국의 핵심 지주 역할을 맡아왔다. 그런 회사를 "잘못 만들어졌다"고 자인한 것은 투자자들에겐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올해 안에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이어서 업계의 눈길을 끌게 됐다.
공동창업자 이탈 규모가 심상치 않다. 이번 주에는 지항 다이와 궈둥 장이 xAI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지난달에는 지미 바·토니 우·토비 폴렌·그렉 양 등이 잇따라 퇴사했다. 2023년 머스크와 함께 창업한 12명 중 마누엘 크로이스와 로스 노르딘 둘만 남았다. 창립 3년도 안 된 AI 회사에서 창업 멤버의 83%가 이탈한 셈이다.
창업자 대거 이탈의 배경으론 오픈AI·앤트로픽 대비 코딩 AI 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연환산 매출 20억달러의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의 핵심 개발자 앤드루 밀리치와 제이슨 긴스버그를 영입했다.
머스크는 X 게시물에서 "지난 몇 년간 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xAI 채용 제안이나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바리스 아키스와 함께 면접 기록을 검토하며 유능한 후보자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스는 xAI의 엔지니어링 인재 책임자다.
인프라 투자는 확장 중이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 일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전력·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미시시피주에서 가스터빈 발전소 허가까지 받았다. 테슬라는 그록을 차량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접목하고 있으며, xAI 데이터센터용으로 수억 달러 규모의 대형 배터리도 판매했다.AI 챗봇 그록이 딥페이크 음란물 생성 논란으로 여러 국가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 재건을 선언한 xAI가 IPO 전까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고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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